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유럽 은행들이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상 폭에 비해 예금금리를 충분히 올리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31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작년 7월부터 ECB는 인플레 억제를 위해 금리를 수차례 인상해왔다.

CNBC는 본래 이 같은 기준금리 인상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과 예금 금리를 모두 올려야 하지만 전문가들이 사용하는 주요 지표인 예금 델타 지표에 따르면 실제 상황은 달랐다고 분석했다.

예금 델타는 은행이 정책 금리 인상을 예금 금리에 얼마나 전가하는지를 보여준다. 델타가 클수록 예금 금리에 금리 인상이 더 많이 전가됐음을 나타낸다.

네덜란드계 은행인 ABN암로는 올해 6월 유로존의 평균 예금 델타가 47%라고 언급했다.

이는 그간 ECB의 4.25%포인트 금리 인상 폭 중 절반 정도만이 예금자들에 전가됐음을 의미한다.

다만 유로존의 평균 예금 델타는 국가별로 크게 상이했다.

예를 들어 크로아티아와 키프로스의 예금 델타는 각각 12%, 30%인 반면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각각 62%, 73%를 기록했다.(홍예나 기자)

◇ "플로리다 강타한 이달리아로 최대 26조원 비용 발생할 듯"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대형 허리케인 이달리아로 발생한 비용이 최대 2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무디스 애널리틱스가 전망했다.

31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이달리아로 인한 피해액과 생산량 손실이 120억~200억달러(15조8천억~26조4천억원)라고 추산했다.

애덤 카민스 지역 경제 디렉터는 "최근 다른 이벤트와 달리 (비용의 대부분이) 소수의 카운티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광범위한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다만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이달리아의 피해액이 다른 주요 허리케인보다는 적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달리아가 상륙한 지역이 사람과 구조물이 적은 플로리다 빅벤드(Big Bend)였고, 이동속도가 빠르다는 점이 피해액을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빅벤드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다른 주에 낮다는 점도 피해액을 제한했다.

카민스 디렉터는 "이달리아가 비용이 많이 든 이벤트로 기록되지 않을 수 있지만, 기후변화로 이와 같은 이벤트가 더욱 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문정현 기자)

◇WSJ "인도, 친환경 에너지 보조금 경쟁서 지고 있어"

한때 재생 에너지 확대에 야심 찬 계획을 가졌던 인도가 보조금 경쟁에서 패배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진단했다.

미국의 태양광 제조 스타트업인 큐빅PV(CubicPV)는 첫 번째 공장을 설립할 곳을 찾을 당시 처음에는 인도가 좋은 후보지로 고려됐으나 3주 만에 미국에서 공장을 가동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8월 미국이 청정에너지 제조업체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과시킨 영향이다.

그간 인도는 태양광 부품 제조업체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며 인도에 공장을 설립하도록 장려하고 있었으나 미국의 IRA 법 시행 이후 보조금 경쟁에서 뒤처지고 있는 셈이다.

WSJ이 에너지 정책 추적기(EnergyPolicyTracker.org)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한 IRA의 막대한 보조금 인상 이전인 2020년과 2021년에 미국은 청정에너지에 대한 공공 지출로 1인당 500달러에 가까운 금액을 배정했다. 이는 인도 지출의 16배가 넘는 금액이다.

IRA 법안이 통과된 후 태양광 및 배터리 제조에 대한 정부 세액 공제는 향후 10년간 총 1천9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는 수소 지원의 경우 얼마나 많은 기업이 인센티브를 신청하느냐에 따라 거의 5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인도 정부의 경우 태양광 및 일부 배터리 생산에 최대 약 50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재생 에너지 컨설팅 회사인 브릿지 투 인디아의 상무이사 비나이 루스타기는 미국과 다른 곳의 대규모 보조금으로 인해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는 물론 제조 및 기타 이니셔티브에 대한 인도 시장의 자본 조달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시윤 기자)

◇KPMG, AI에 20억달러 투자…공급망·사이버보안 개선

세계 최대 회계법인 KPMG가 인공지능(AI)에 2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KPMG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파트너십을 맺고, AI를 활용한 공급망과 사이버 보안 개선 등에 20억달러를 투자한다.

투자 기간은 5년이며, 마이크로소프트는 따로 금전적 투자를 하지는 않았다.

KPMG의 칼 카란데 미 부회장은 "AI를 활용하면 사람이 하는 것보다 역사적 데이터를 분석하고, 패턴을 찾아내며, 여러 변수 간 관계를 파악하는 게 더 쉽다"며 이를 통해 공급망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I를 활용하면 여러 데이터를 동시에 해석할 수 있어 잠재적 사이버 위협을 더 빠르게 잡아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카란데 부회장은 KPMG가 직원의 5%를 감축할 예정이지만, AI 때문에 감원에 나서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KPMG는 143개국에 진출해있으며, 전 세계 직원 수는 26만5천명에 달한다. (김지연 기자)

◇美 소비 자극한 4가지…'테일러·비욘세·바벤하이머'

3분기 미국인들의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늘어난 데는 팝스타들의 콘서트 투어와 블록버스터 영화의 성공이 있었다면서도 이 같은 소비 증가 효과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가 전망했다.

1일(현지시각) 미국 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3분기 미국 실질 소비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팝스타 비욘세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콘서트 투어,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의 흥행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의 사라 울프 이코노미스트는 "이들의 콘서트와 영화 흥행에 따른 전례 없는 매출은 3분기 미국 소비성장의 0.7%포인트를 차지했다"며 "스포츠가 아닌 라이브 엔터테인먼트와 영화 부문은 전체 개인소비지출(PCE) 항목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하지만 전체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데 충분했다"고 말했다.

울프는 "3분기 미국 소비를 진작시킨 요소들은 특별했다"며 "4분기에는 이런 요소들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10월에 학자금 대출 유예 만기가 되면 소비는 더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진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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