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억만장자 투자자인 빌 애크먼이 자신의 모교인 하버드대학교에 전화해 반 이스라엘 성격의 성명을 낸 단체들에 소속된 학생들의 명단을 요구했다.

자신이나 자신이 아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이들을 실수로 채용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1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애크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반이스라엘 단체 소속 회원들의 이름이 공개되어야 하며, 아기를 참수하는 등 형언할 수 없는 악행을 저지른 테러리스트를 지지하는 이들이 단체 이름 뒤에 숨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의 SNS에 여러 CEO가 지지 의사를 표했다.

패스트푸드 체인 CEO인 조나선 뉴만은 "이들을 고용하지 않기 위해 이들의 명단을 알고 싶다"고 답했고, 도브힐 자산운용의 제이크 위자크 CEO도 "동의한다"고 답했다.

앞서 하버드대 소속의 학생 30여명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모두 이스라엘의 탓이라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 성명에 서명한 학생들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여러 단체에 소속돼 있으며, 신변보호를 이유로 익명으로 남았다. 이들은 "가자지구에서 벌어진 모든 폭력과 지난 주말 하마스가 저지른 공습의 책임이 모두 이스라엘에 있다"고 비난했다.

이 성명은 공개되자마자 전 재무장관 겸 전 하버드대 학장이었던 래리 서머스나 하버드 졸업생인 세스 몰튼 하원의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으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김지연 기자)

◇ 美 판사, FTX 재판서 '앵무새' 변호인에 경고

미국 뉴욕의 맨해튼 지방법원에서 샘 뱅크먼-프리드의 형사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담당 변호사가 심문 과정에서 같은 질문을 반복해 판사에게 구두 경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당 재판을 담당하는 루이스 카플란 판사는 뱅크먼-프리드의 변호사들에게 같은 말을 반복하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다. 그는 변호인들에게 질문을 바꿔보라며 심문을 계속 중단시켰다.

카플란 판사는 변호인 중 하나인 크리스티안 에버델에게 "전적으로 불필요하게 반복되는 질문에 대해 점점 커지는 우려를 표명하고 싶다"며 "귀하에게 많은 재량권을 주었다"고 경고했다.

카플란 판사는 베테랑 법조인으로 법정에서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런 판사가 배심원들 앞에서 변호인의 심문을 가로막으며 '그건 부적절한 질문'이라거나 '이미 다룬 문제인데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라고 말한다면 피고에게는 크게 불리해진다.

형사 사건에서 피고는 일반적으로 반대 심문에서 검찰 측 증인 발언을 약화하는 변호사의 능력에 의해 승패가 결정된다. 변호사들은 증언의 허점을 노려 배심원들이 무죄를 선고하도록 충분히 합리적인 의심을 일으키려 한다.

컬럼비아 대학교의 법학 교수이자 전직 연방 검사인 다니엘 리치먼은 "경험이 풍부한 재판관들은 배심원들의 집중력을 위협하는 반복적인 질문에 매우 민감한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플란 판사는 변호인들에게 투자 위험에 대한 공시를 불투명한 언어로 표현되고 법률 용어로 가득 찬 긴 문서에 묻어두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며 '매몰된 사실 원칙'을 연구하라고 말했다. 매몰된 사실 원칙이란 중요사항의 기재가 있더라도 해당 정보다 다른 정보에 묻혀 투자자가 인식하기 어렵다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증권법 규정이다. (강수지 기자)

◇ 홍콩 부유층, 평균 33세에 자산 100만홍콩달러 돌파

홍콩 부유층 중 유동자산이 100만홍콩달러(한화 약 1억7천만원가량)를 넘긴 시기가 평균 33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경기침체에 따라 이들의 투자 대상 중 부동산의 비중은 급격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현지시간) HSBC 보고서를 인용해 유동자산이 100만홍콩달러 이상인 24~64세 1천98명을 설문한 결과, 평균 33세에 유동자산이 100만홍콩달러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들 중 약 60%는 100만홍콩달러 정도의 자산을 축적하기까지 급여 저축이 중심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신들의 자산이 62세가 되면 1천만홍콩달러까지 높아질 것으로 점쳤다.

부의 축적을 위한 수단으로 부동산은 특히나 각박한 평가를 받았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내년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을 투자 수단으로 선호하는 응답자가 전년보다 23%포인트나 줄었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HSBC는 "응답자의 57%가 올해 남은 기간을 포함해 내년 3분기까지 지역 경제가 개선되지 않거나 악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이재헌 기자)

◇ 호주 굴 양식업자, 기후 위험에 관광업 회복 기대

호주의 한 굴 양식업자가 해수 온도 상승, 홍수 등 기후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관광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닛케이아시아가 보도했다.

호주에서 3대째 굴 양식업을 하고 있는 셰리던 보몬트는 새로운 여행 수요를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원을 기대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보몬트의 굴 양식장은 시드니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차로 1시간 거리에 있으며 최근 몇 년 간 이 양식장은 잦은 홍수 등 이상기후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굴 양식업은 전염병과 자연재해 등 여러 위험에 취약하며 최근 수온이 너무 높아지면서 굴의 성장이 저해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보몬트씨는 전했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관광객들이 시드니로 돌아오자 방문객들에게 신선한 굴을 먹는 투어를 제공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투어 참가자들은 방수 바지를 입고 허벅지 깊이의 얕은 물에서 굴 껍데기를 벗겨 생굴을 먹을 수 있다. 최근 주말에는 무려 400명의 참가자가 그의 농장에 모여들었다.

참가자 중에는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유럽,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 각지에서 온 외국인 방문객도 포함된다. 150분 투어 가격은 195호주달러다.

기후 변화로 인해 기상이변과 재해 위험은 계속 증가하겠으나 농장을 관광 자원으로 성공적으로 활용하면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다고 보몬트는 강조했다.

그는 "관광업이 전체 사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며 "굴 양식인들은 이제 부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양식 수입에만 의존하지 않고도 생계를 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윤시윤 기자)

◇ "펩시코, 비만치료제로 인한 타격 크지 않았다"

미국 음료업체 펩시코는 오젬픽과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의 등장이 지금까지 자사 사업에 미치는 타격이 무시해도 좋을 정도로 크지 않았다고 관측했다.

10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펩시코의 라몬 라과르타 최고경영자(CEO)는 다만 비만치료제가 추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경우를 대비해 제품에 지방, 설탕, 소금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크기를 줄인 제품류를 판매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일부 식품 애널리스트들은 식욕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오젬픽과 위고비와 같은 세마글루타이드 약물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소비자들의 습관이 상당히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식품회사들이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해 미국 인구의 약 1.7%가 세마글루타이드 약물을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보다 40배 증가한 수치다. (홍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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