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저조한 와중에도 월가 금융기관들의 채용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요 투자 부서의 뱅커보다는 인력을 줄이기 위한 기술 투자 보직의 자리가 더 늘어나고 있어 실제 고용이 활발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미국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한 JP모건과 씨티그룹은 전체 인력 수도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JP모건은 전년 동기 대비 인원 수가 7% 증가한 30만8천669명, 씨티그룹은 1% 늘어나 24만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늘어난 인력 중 일부분은 프런트 오피스의 기술 관련 직무였다. JP모건의 경우 상업용 은행 부문에서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는데 이는 프런트 오피스와 기술 투자 부문에서 머릿수가 늘어났기 때문이었다.

씨티그룹도 기술 투자 부문을 보강하기 위해 인력 채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씨티그룹의 마크 메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기술 투자는 장기적으로 인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세스 자동화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진정호 기자)


◇ 1~9월 일본 개인 FX 거래, 통계 집계 이후 최고

일본 개인투자자들의 외환증거금(FX) 거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금융선물거래업협회가 16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1~9월 FX 거래액은 8천957조엔으로 집계됐다. 작년 기록한 8천698조엔을 웃돌아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외 금리 상승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자 수익 기회가 많아졌다고 본 개인투자자들의 거래가 활발해졌다. 일본은행 조사에 따르면 작년 4월 기준 일본 외환 거래 가운데 약 17.9%가 개인 관련 거래로, 시장에서 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50엔 부근에서 움직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엔화 강세, 달러 약세 거래로 기울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금융정보업체 퀵(QUICK)이 집계한 FX업체 거래 상황을 보면 엔화 매수·달러 매도 포지션은 13일 기준 57%에 달했다. (문정현 기자)


◇ 링크드인 감원…직원들 "500명 적힌 의문의 명단 발견"

링크드인 직원들은 사내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약 500명의 명단이 발견됐으며 해당 목록에 있는 사람들이 해고됐다고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전했다.

한 링크드인 직원에 따르면 지난 주말 익명 구인 사이트인 블라인드에 수백 명의 직원 명단이 올라왔으며 해당 게시물이 올라온 후 회사 내에는 이 명단에 있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정리 해고 대상이 됐다고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이 글을 올린 링크드인 직원은 회사 인사팀이 자신과 다른 직원을 팀에 추가하고 '10월 업데이트'라는 새 목록을 만들었다고 인사이더에 말했다.

링크드인 대변인은 회사가 "배포 목록을 만들고 관리하기 위해" 그룹ID를 사용한다고 확인했다.

이후 수십 명의 근로자가 회사 내부 채널을 통해 경영진에게 목록에 대해 문의하자 그룹ID 목록은 삭제됐으며 경영진은 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링크드인은 R&D 부서에서 563개의 직책을 줄이는 등 6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원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보도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고 인사이더는 전했다. (윤시윤 기자)


◇ 홍콩, 금융사기 민원 폭증으로 당국 조치 강화

경기 부진 속에서 홍콩의 금융사기에 대한 민원이 폭증하고 있다. 급기야 당국이 제도 개선과 인프라 구축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16일(현지시간) 차이신 글로벌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홍콩 금융관리국(HKMA)에 접수된 금융사기 관련 불만 사항은 총 954건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추세라면 작년 연간 수치(555건) 대비 두 배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

이처럼 불만이 폭발하자 HKMA는 법안 발의를 포함해 조치를 강화하는 상황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우선 홍콩 내 은행들의 정보공유 범위를 개인 계좌까지 확대하는 개정안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한 두 달 내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홍콩은 지난 6월에 은행 간 정보 공유 플랫폼을 출시했다. 출시와 함께 5개 은행이 참여했는데, 이를 더 늘리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도 손볼 예정이다.

매체는 "HKMA는 금융사기 경보 체계도 개선할 것"이라며 "신속자금이체시스템(FPS)과 경보 체계를 결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재헌 기자)


◇"美 Z세대 53%, 생활비가 재정적 성공 장애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조사 결과 미국 Z세대 53%가 생활비를 재정적 성공의 장애물로 꼽았다고 전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ofA가 실시한 조사의 18세~26세 성인 응답자 1천200명 중 73%는 사상 최고 수준인 인플레이션으로 지출 습관을 바꿨다고 답했다.

응답자 43%는 보다 자주 집에서 요리하게 됐고 40%는 의류 소비를 줄였으며 33%는 식료품 쇼핑 시 필수품만을 소비한다고 언급했다.

대다수는 이 같은 습관을 내년까지 유지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Z세대 대졸자는 기성세대인 부모에 비해 소득이 10% 적다며 독특한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Z세대의 고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여력 우려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고도 덧붙였다.

올해 초 딜로이트의 조사에 따르면 44개국 Z세대 1만4천500명 중 51%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것(paycheck to paycheck), 46% 부업의 필요성, 35%는 생활비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예나 기자)


◇억만장자 웩스너, '反이스라엘' 하버드에 기부 취소

유대계 억만장자이자 브랜드 빅토리아시크릿의 창업자인 레슬리 웩스너가 하버드대학교에 대한 기부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1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웩스너가 설립한 자선단체 웩스너재단은 지난주 팔레스타인에 대한 지지성명을 한 학생들에 대한 하버드대학교 측의 대처에 실망했다며 기부금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

웩스너재단 측은 성명을 통해 "분명한 도덕적 잣대 없이는 하버드 케네디스쿨과 웩스너재단이 더는 잘 맞는 파트너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우리와 하버드의 기본적 가치는 서로 일치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앞서 일부 하버드대 학생들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습 이후 하마스의 공습이 정당했다며 이번 전쟁의 책임이 이스라엘 측에 있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익명으로 올렸다.

하버드 측은 해당 성명 작성자들을 공개하라는 외부 압력은 거부한 채 테러에 대한 반대 의사만 밝혔다.

하버드 측의 이런 미온적 대응을 두고 웩스너 뿐만 아니라 올해 하버드에 3억달러(약 4천억원) 기부를 약속했던 미국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의 켄 그리핀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해 많은 기부자들이 하버드에 등을 돌렸다. (김지연 기자)


◇ RBA 직원들, 임금 인상 요구하며 파업 준비

호주중앙은행(RBA) 직원들이 최근의 임금 협상 결과에 분노하며 더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주 금융부문노조(FSU)의 줄리아 앙그리사노 국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노조원들은 높은 이자율과 생활비 위기에 직면해 지역 사회의 다른 모든 사람처럼 상처받고 있다"며 "RBA가 다른 모든 고용주보다 직원들의 실질적인 임금 인상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데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RBA는 최근 향후 3년 동안 11%의 임금 인상을 제안했으나 앙그리사노 국장은 "이는 이전 제안인 10.5% 인상보다 아주 조금 더 나은 것"이라며 "나머지 공공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것보다 낮고 4대 은행이 지불하는 것보다도 낮다"고 말했다.

그는 "노조원들은 이제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며 "미셸 블록 신임 총재가 임금 분쟁을 해결하고 파업의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호주는 3개월 동안 인플레이션이 임금 인상을 앞지르면서 9분기 연속 실질 임금 하락을 경험했다. RBA는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금리를 4%포인트 올려 이러한 추세를 뒤집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강수지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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