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펀플레이션(Funflation)은 재미(Fun)와 인플레이션을 합친 신조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억눌린 수요와 저축 증가로 사람들이 재미있는 라이브 공연, 여행 등에 소비를 늘리는 현상을 가리킨다.

보복 소비와 비슷한 의미의 단어다.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 소비자들은 일반적으로 지출을 줄인다. 지출을 하게 되더라도 세탁기, 차, 집 등 내구재에 지출하는 경향이 있다. 물가가 계속 상승하는 상황에서 내구재 구매를 미루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최근에는 고인플레이션에도 여행이나 외출 등과 관련된 재량품목 지출도 많이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일례로 그랜트 피츠너 영국 통계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항공료, 콘서트 티켓, 컴퓨터 게임이 영국의 인플레이션을 고집스럽게 높은 수준으로 올린 큰 동인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모건스탠리의 추산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세계적인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비욘세의 공연,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미국 경제에 총 85억달러(약 12조원) 가치를 창출했다.

비욘세 월드투어 첫 공연지였던 스웨덴의 전문가들은 공연 당시 각국 팬들이 몰리며 지역 호텔과 외식 가격이 올랐다고 언급한 바 있다.

17개 주와 5대륙에서 131회 공연으로 진행되고 있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에라스 투어' 역시 지역 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지난 7월 발표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스위프트의 공연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여행·관광업이 호조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국제경제부 홍예나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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