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내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은 우리말로 유동가격제, 탄력가격제로 불린다.

판매자가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을 탄력적으로 바꾸는 정책을 말하며 최근에 많은 기업이 속속 도입에 나서고 있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발전하게 된 요인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판매에 영향을 끼치는 수많은 데이터를 이전보다 훨씬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몇 년 전만 해도 호텔, 항공권 가격이 성수기에는 높게 책정되고 비수기에는 내리는 것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정도에 그쳤다면 이제는 공산품에도 가격이 유동적으로 책정되는 시대가 됐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다이내믹 프라이싱 전략을 활용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아마존은 실시간으로 수많은 자료를 분석해 수요 변화와 경쟁 업체 가격을 파악하고 평균 10분에 한 번씩 제품 가격을 변경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온라인 시장에서 아마존과 같은 지위에 오른 쿠팡도 제품 가격을 실시간으로 변동해 판매하며 고객들에게 업계 최저가를 맞춰준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이 총망라돼 이전보다 훨씬 빠른 가격 수정이 가능해졌다.

다만 거대 기업들의 다이내믹 프라이싱 움직임이 소비자들에게는 가격 인상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세계 최대 승차 공유 플랫폼 우버는 2017년 영국 런던 테러 당시 실시간으로 요금을 올렸다가 비윤리적인 행위였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함께 다이내믹 프라이싱를 도입하는 기업들이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편집해설위원실 변명섭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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