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인 자산 상위 10%의 부유층이 전체 주식의 93%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0일(현지시간) 연방준비은행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자산 상위 1%의 미국인들은 주식으로 16조달러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부동산으로 6조달러를 보유해 자산 중 주식 보유 비중이 훨씬 높았다.

미국인 중 자산 하위 50%는 전체 주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단 1%에 불과했다. 이들은 부동산으로 약 4조8천억달러를 보유했고, 주식 보유 비중은 3천억달러에 불과해 부동산 보유 비중이 훨씬 컸다.

설문조사에서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가계의 비중은 전체의 약 58%로, 사상 최고치로 집계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팬데믹 당시 원격근무가 늘고, 정부 지원금 확대 등으로 많은 미국인이 주식투자에 뛰어들었던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지난 10년간 미 증시는 크게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이 기간 155% 급등했으며, 특히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지난해에만 24% 올랐다. (김지연 기자)

◇ 美 인구 17% 베이비부머, 부의 절반 이상 보유…현실은

미국 베이비붐 세대의 44%가 은퇴 연령에 이른 가운데 일반적인 베이비부머들은 편안한 은퇴 후 생활을 누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이는 소수의 사람이 많은 부를 소유하며 평균 순자산을 부풀린 것으로 실제로 많은 미국 퇴직자의 재정 전망은 암울하다.

10일 비즈니스인사이더가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데이터를 인용한 데 따르면 65세 이상 미국인은 5천6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7%에 불과하지만, 미국 부의 절반 이상인 96조4천억 달러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베이비붐 세대 내에서도 상당한 부의 불평등이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 격차는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부의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베이비붐 세대는 장기 요양 비용을 감당할 돈이 충분하지 않으며 2022년 기준 55~64세 노인의 43%는 퇴직 저축이 전혀 없다. 65세 이상 인구의 30%는 1인당 소득이 2만7천180달러(약 3천500만원) 미만이었다.

고령화되면서 의료 시스템과 정부 프로그램 등은 경제 부담이 될 수 있다. 더 많은 젊은이가 부모에 대한 재정적 책임을 지고 더 많은 정부 지출이 노인에 할당되면서 경제 성장도 둔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강수지 기자)

◇ 獨 SAP, 美 뇌물 수수 혐의로 2억 2천만弗 벌금 부과

독일 시가총액 1위 소프트웨어 기업 SAP(ADR)(NYS:SAP)가 외국 정부 관리에게 돈을 지급한 뇌물 수수 혐의 해결을 위해 미국 법무부에 2억 2천만 달러 이상의 벌금을 납부하게 됐다.

10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SAP와 익명의 공모자들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네시아의 외국 공무원들에게 뇌물 및 기타 금품을 제공했다"며 "이 회사는 공무원들에게 현금 지급, 정치 후원금, 전자 송금, 쇼핑 여행 중 구입한 명품 등의 형태로 선물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니콜 아르젠티에리 법무부 차관 대행은 성명에서 이러한 금품과 선물은 "귀중한 정부 사업을 따내기 위해 제공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말라위, 케냐, 탄자니아, 가나, 아제르바이잔에서 SAP의 '뇌물 수수 계획'을 언급했다. (윤시윤 기자)

◇ 日 기업,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움직임 잇따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일본 기업들이 자사 기술을 살려 우크라이나 인프라와 농지의 복구를 지원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NHK가 11일 보도했다.

오키나와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기업인 'EE 폴리머'는 러시아 공격으로 댐이 파괴돼 우크라이나 농지에 물부족이 우려되자 농지에 뿌리는 '폴리머'라는 재료를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폴리머는 흡수성이 높은 데다 오렌지 껍질 등 자연유래 원료를 사용하고 있어 환경을 해지지 않고 적은 물과 비료를 사용해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

중공업 업체인 IHI도 우크라이나 남서부에서 인근 국가와 연결되는 대규모 다리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경제산업성은 에너지와 IT 분야에서도 우크라이나 지원에 관심을 보이는 일본 기업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2월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현지 부흥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NHK는 이와 같은 정부의 행보에 발맞춰 일본 기업의 움직임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문정현 기자)

◇심각한 병을 숨기는 환자들의 심리는

심각한 질병을 앓는 환자들이 진단을 주변인들에게 숨기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라고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최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전립선암 관련 입원 사실을 백악관에 즉각 공개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는 사례를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매체는 오스틴의 경우 건강 관련 사항을 특정 시점에 공개해야 하는 의무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환자들이 진단을 숨기는 데에는 상황을 통제 하에 두고 싶어하는 심리가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시더스 사이나이의 이타이 다노비치 의사는 "통제불가한 것을 통제하기 위해 우리가 사용하는 전략 중 가장 흔한 것은 '구획화'"라고 언급했다. '구획화'는 특정한 상황에 대한 생각이나 감정을 분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밖에 전문가들은 질병으로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을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루즈벨트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스티븐 메이어스는 "어떤 사람이 자신의 인생의 이해관계자인지 아니면 그저 관중인지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관중은 (당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알 권리가 별로 없으나 이해관계자는 (당신의 병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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