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링 이펙트'는 미국 법조계에서 많이 쓰는 말로 과도한 규제나 압력으로 사상과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는 현상을 말한다.

소송 보복이 두려워 정당한 권리 행사도 주저하게 되는 현상으로 명예훼손으로 피소될 것을 우려해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자기 검열을 하게 만드는 현상을 뜻한다.

또한 공무원들이 정책을 수립할 때 인사 불이익이나 소송을 당할지 모른다는 심리적 부담감에 위축돼 소극적으로 일관하는 모습에서도 칠링 이펙트라는 말이 쓰인다.

2013년 미 국가안보국 요원이던 에드워드 스노든은 당국의 개인정보 불법수집 실태를 폭로한 바 있다. 당시 폭로 이후 미 당국이 위키피디아에서 특정 단어를 찾아본 사람들을 조사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테러'나 보안' 등 단어를 찾는 사람들이 실제로 급감한 바 있어 칠링 이펙트에 따른 집단행동 변화의 예로 알려져 있다.

한편 새해를 맞아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일환으로 칠링 이펙트를 '위축 효과'로 다듬었다. (국제경제부 윤시윤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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