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유안타가 다시 여의도로 가면 네트워크에도 유리하겠죠…"

유안타증권이 20년 만에 증권시장의 중심 여의도로 재귀환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이르면 오는 3월 중 본사 사옥을 기존 서울 을지로 유안타증권빌딩에서 서울 여의도 앵커원(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 빌딩으로 이전한다.

앵커원빌딩은 옛 여의도 MBC 부지에 있는 건물로 오피스동은 32층짜리 건물이다. 유안타증권은 이미 앵커원빌딩에 임대차계약을 시작한 뒤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22층부터 꼭대기 층인 32층을 사무 공간으로 사용한다. 3층에는 유안타증권의 프라이빗 뱅커(PB) 지점을 연다.

지난해 하반기 준공된 앵커원 건물 상단에는 유안타증권 간판이 지난해 11월부터 달렸다.

이로써 유안타증권은 여의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곳에 증권사 간판을 올리게 됐다.

앵커원 빌딩은 높이 약 165m로 현재 준공이 거의 완료된 TP타워를 포함해 여의도에서 7번째로 높은 건물이다. TP타워는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의 새 사옥으로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의 옆 빌딩이다.

증권사 로고 간판 높이 1위는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여의도에서 가장 높은 파크원 타워의 작은 쌍둥이 빌딩인 B동을 쓰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이어 여의도 포스트타워 건물을 사용하는 다올투자증권은 2등에서 3등으로 순위가 밀리게 됐다.

앞서 유안타증권은 동양증권 시절이던 1994년 여의도 신사옥을 세우면서 을지로 본사 시대를 종료했다.

유안타증권은 1985년 일국증권에서 동양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한 후 2001년 동양현대종금과 합병 작업을 거쳤다. 이후 유안타증권은 동양종금의 을지로 본사 사옥으로 터전을 옮기며 다시 2004년, 10년 만에 을지로로 복귀했다.

올해 20년 만에 여의도로 재입성을 앞두고 유안타증권은 전열을 재정비하는 분위기다.

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는 본사 이전과 함께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해"라며 "새로운 환경과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주길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가량 늘어난 472억원이다. 지난 2022년 감소한 순이익은 리테일, 투자은행(IB) 부문 등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순이익을 회복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새 건물인 데다 증권가 중심인 여의도로 가 기대가 큰 분위기"라며 "네트워크와 협업 시너지 측면에서 벌써 만족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투자금융부 한상민 기자)

유안타증권 로고
유안타증권 로고[유안타증권 제공]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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