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올해 1월 들어 전국 주택가격이 하락폭을 확대했다. 주택시장을 주도하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도 하락폭이 확대해 정부에서 발표한 재건축 규제완화 영향은 확인할 수 없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올해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결과, 주택종합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14% 하락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전세가격과 월세가격은 각각 0.05%와 0.07%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전월 0.12% 및 0.09%와 비교해 축소됐다.

주택종합 매매가격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전월 -0.14%에서 1월 -0.18%, 지방이 전월 -0.07%에서 -0.11%로 낙폭을 키웠다.

세부적으로는 서울 -0.07%에서 -0.12%, 경기 -0.13%에서 -0.23%으로 낙폭이 확대했고 인천은 -0.35%에서 -0.15%로 낙폭을 축소했다.

대상을 아파트로 좁혀도 추세는 비슷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0.15%에서 올해 1월 -0.20%로 하락폭이 확대했다. 수도권은 -0.18%에서 -0.24%, 지방은 -0.12%에서 -0.16%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0.13%에서 -0.17%, 경기 아파트 가격은 -0.20%에서 -0.31%로 낙폭을 키웠다. 인천은 -0.25%에서 -0.13%로 낙폭이 줄었다.

주택시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주재한 민생토론에서 "30년 이상 노후화된 주택은 안전진단 없이 바로 재건축에 착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만큼 수도권 1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 움직임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

주택가격이 단기에 움직이지 않는 만큼 2월, 3월까지 추세를 지켜봐야 하지만 안전진단을 직접 언급한 대통령의 발언에 비춰볼 때 시장 파급력은 크지 않았던 셈이다.

특히 올해 4월 시행을 앞둔 노후계획도시 특별법 대상이 되는 주요 1기 신도시의 하락폭이 컸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했다.

한국부동산원은 1월 수도권 주택시장에 대해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가 깊어지고 급매물 위주의 거래로 매물 가격 하향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경기에서는 안양 동안, 성남 분당, 경기 광주, 고양 일산서구 위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인천의 경우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방안이 나오는 등 교통망 개선 계획에 따른 기대가 작용해 낙폭을 줄일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됐다.

주택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 또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정보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한국부동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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