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LS그룹의 순수지주회사인 LS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에 육박하는 주문을 모았다. 수요는 물론 가산금리(스프레드) 또한 강세를 형성하면서 인기를 확인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는 이날 7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2년과 3년물로 나눠 300억원, 400억원씩 배정했다.

투자자 모집 결과 총 9천610억원의 수요가 유입됐다. 2년물에 4천150억원, 3년물에 5천450억원 규모다.

스프레드는 모집액 기준 2년물과 3년물 각각 동일 만기 민평 대비 35bp, 38bp 낮은 수준을 형성했다.

LS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최대 1천4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할 예정이다. 채권 발행 업무는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LS그룹에 대한 채권 시장 내 신뢰는 굳건한 모습이다. 앞서 지난 15일 LS전선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조 단위 수요를 모은 것은 물론 모든 만기물 모두 민평보다 두 자릿수 낮은 스프레드를 형성하기도 했다.

이어 LS가 흥행 바통을 받아 조달 기세를 이어갔다.

LS는 'A+' 등급 내에서도 높은 몸값을 형성하고 있어 금리 측면의 부담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연합인포맥스 '발행사 만기별 Credit Spread'(화면번호 4788)에 따르면 전일 LS의 3년물 민평금리는 4.505%로, 등급금리(A+)인 4.679%보다 17.4bp 낮았다.

다만 LS그룹의 지주사로서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최근 투자 심리 호조 등에 힘입어 스프레드를 더욱 끌어내린 모습이다.

LS그룹은 자회사 실적 등을 바탕으로 한 안정적인 수익에 힘입어 'A+' 등급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자회사 영업실적 개선과 보유지분 증가 등으로 2천238억원의 현금이 유입되기도 했다.

그룹 내 주요 자회사 중 하나인 LS전선의 견고한 입지도 지주회사의 신인도를 뒷받침하고 있다. LS전선은 장기 등급 기준으로는 'A+' 등급을 받고 있지만 단기시장에서는 최고 신용도인 'A1' 우량물로 인정받고 있어 LS그룹에 대한 기관들의 신뢰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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