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미국 대학 졸업자의 약 절반이 학위가 필요하지 않은 직종에 종사하고 있으며, 이러한 불완전한 고용이 근로자의 수입과 경력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새로운 연구 결과는 전공 선택과 인턴십, 졸업 후 올바른 첫 직장을 얻는 것이 경력 관리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나타낸다"며 "데이터는 특히 졸업 후 첫 직장의 지속적인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전했다.

지난 2012년부터 2021년 사이에 졸업한 근로자의 이력서를 분석한 노동 분석회사 버닝글래스와 비영리단체 스트라다 교육 재단의 연구에 따르면, 대학 졸업 후 1년 만에 대학 학위 수준이 아닌 직업을 가진 졸업생 중 대다수가 10년 후에도 여전히 불완전 고용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이나 성별, 대학 선택 등 다른 어떤 요인보다도 어떤 공부를 했는지가 대학 수준의 커리어 트랙에 진입할 확률을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턴십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버닝글래스가 2022년 미국 인구조사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졸 수준의 일자리를 가진 학사 학위 소지자는 고등학교 졸업장만 가진 20대보다 거의 90% 더 많은 수입을 올렸다. 이에 비해 불완전 취업 상태의 대졸자는 고졸자보다 25% 많은 수입을 올렸다.

버닝글래스의 매트 시겔만 대표는 "학위가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소수의 사람만 이를 활용하고 있다"며 "특히 첫 직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어려운 가정 환경에 눈높이를 낮춰 서둘러 아무 곳에나 취직하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직업 옵션을 충분히 탐색하라고 권했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미래 직업 관리' 이니셔티브를 주도하는 조셉 풀러 경영학 교수는 "예를 들어 마케팅 전략가가 생계를 위해 식품 서비스 감독자 역할을 몇 번 맡는다면 다른 커리어로 전환하기가 더 어려워진다"며 "온라인 채용 알고리즘이 지원자의 경력을 스캔하는 방식 때문에 지원자가 이전에 종사한 식품 및 매장 관리 직책 이외의 업종으로 이직할 가능성이 더 낮아진다"고 전했다. (강수지 기자)


◇ 호주 여자 월드컵, 9억달러 경제효과 분석

작년에 호주가 개최한 피파 여자 월드컵이 9억달러에 가까운 경제 파급 효과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됐다.

풋볼 오스트레일리아(FA)가 23일(현지시간) 내놓은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분석 결과를 보면 이 대회는 호주에만 13억2천만호주달러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다준 것으로 나타났다. 미화로는 8억6천698만달러, 한화로는 1조1천524억원 정도다.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최초의 여자 월드컵으로 진단됐다.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의 티켓은 총 170만장 이상 팔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전 최고 수치인 2015년의 135만장을 넘어섰다. 호주와 잉글랜드의 준결승전은 호주에서 시청률 집계가 시작된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FA는 "이번 대회의 성공 동력을 이어가고자 오는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대회의 호주 개최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호주 현지 언론들은 오는 4월쯤, 이 대회와 관련한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재헌 기자)


◇ "美 당국, US스틸 인수 관련 일본제철 중국 거점 우려"

미국 정치권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당국이 일본제철과 중국과의 관계를 우려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주요 외신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중국산 철강 제품이 일본제철의 중국 생산거점을 통해 미국 내로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다. 현재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 정권 때 도입한 고관세를 유지하며 중국 철강제품의 유입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인가할지를 두고 심사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전 CFIUS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CFIUS가 일본기업의 인수를 저지한 사례는 없었다.

하지만 최근 CFIUS가 중국과의 관계를 엄격하게 심사하고 있기 때문에 인가 여부를 판단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제철의 중국 거점이 심사 기간 연장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문정현 기자)


◇ 바이스 미디어, 수백명 해고·웹사이트 발간 중단 예정

퓰리처상을 받기도 했던 미국 디지털 언론사 '바이스 미디어'가 수백명을 해고하고, 웹사이트 발간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브루스 딕슨 바이스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는 뛰어나고 독창적인 콘텐츠를 만들지만,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디지털 콘텐츠를 배포하는 것이 비용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이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가 스튜디오 모델로 변화하는 동안 뉴스를 포함해 다른 미디어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그들의 플랫폼에 디지털 콘텐츠를 배포할 것"이라며 앞으로 웹사이트에 콘텐츠 발간을 중단하고, 수백명이 해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여성을 위한 '레피너리 닷컴' 역시 매각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스 미디어는 작은 온라인 잡지로 시작해 2000년대 여러 분야로 확장한 온라인 미디어다. 동영상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며 18~34세 독자들에게 크게 어필했으며, 독자적인 콘텐츠를 통해 퓰리처상을 받는 등 승승장구했다. 한때 기업가치는 60억달러로 평가받기도 했다.

하지만 경영진들의 경영 능력 부족과 성추행 등의 이슈, 기업공개(IPO) 실패 등으로 지난해 파산 신청을 하며 몰락의 길을 걸어왔다. (김지연 기자)


◇ 스페인 동물원, 판다 가족에 작별 고해…中서 새로운 한 쌍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의 한 동물원이 곧 중국으로 돌아갈 다섯 마리의 판다 가족과 작별 파티를 열었다고 23일(현지시간)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마드리드 동물원 소식통은 판다 부부 빙싱과 화주이바가 마드리드에서 태어난 새끼 출리나, 유유, 지우지우와 함께 오는 29일 중국 남서부 쓰촨성 청두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물원은 중국 야생동물 보호 협회와 자이언트 판다 보호 계약을 갱신함에 따라 앞으로 몇 달 안에 중국의 젊은 판다 부부를 맞이할 예정이다. .

보도에 따르면 빙싱과 화주이바는 2007년 청두 자이언트 판다 번식 연구 기지에서 마드리드에 도착한 이후 6마리의 새끼를 낳았다. 2010년과 2013년에 태어난 세 마리의 새끼는 이미 중국으로 돌아갔다. 어린 새끼 세 마리 중 출리나는 2016년에 태어났고, 쌍둥이인 유유와 지우지우는 2021년에 태어났다.

방문객들은 오는 28일까지 동물원에서 판다 가족을 만날 수 있다.

호세 루이스 마르티네스 알메이다 마드리드 시장은 작별 파티에서 "여행을 떠날 때 사랑하는 사람과 작별을 고하는 것과 같은 슬픈 이별이지만, 이 귀여운 곰들과의 친밀한 관계는 큰 기쁨을 가져다줬다"고 말했다.

야오징 스페인 주재 중국 대사는 판다를 사랑해준 스페인 국민과 동물원을 찾은 모든 방문객에게 감사를 표했다.

그는 "판다들은 행복하고 건강하며 집으로 돌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자이언트 판다는 중국과 다른 국가 간 '홍보대사' 역할을 해왔다. 1990년대부터 중국은 20개국 26개 기관과 공동 보호 연구 이니셔티브를 통해 41마리의 새끼 자이언트 판다 68마리를 성공적으로 번식시켰다. (윤시윤 기자)


◇ 구글 챗봇, 나치 독일 군복 입고 있는 유색인종 이미지 생성해 논란

구글의 챗봇인 제미나이가 유색인종이 나치 독일 군복을 입고 있는 이미지를 내놓으며 인공지능(AI)이 인터넷상 오정보 문제를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고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한 사용자에 따르면 제미나이는 1943년 독일군 이미지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군인의 철자를 'soldier'가 아닌 'solidier'로 잘못 입력하자 유색인종이 독일군을 입고 있는 이미지 몇 장을 제공했다.

구글은 현재 사람의 이미지를 만드는 제미나이 기능을 중단했으며 일부 부정확한 역사 묘사 관련 문제를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구글 포토스가 흑인 두 명을 고릴라로 인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구글은 계속해 인종과 관련해 다양한 이미지를 추가하려고 노력해왔다.

NYT는 현재에는 되레 구글이 과도하게 인종 다양성에 신경 쓰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일례로 제미나이는 흑인이나 중국인 커플 이미지 생성에는 응하나 백인 커플 이미지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은 거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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