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중국 부호(富豪)들이 자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자 다른 나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인들이 호주 고가 주택에 대한 매입을 다시 본격화하는 모양새인데, 시세 대비 100만달러 이상의 호가를 부르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4일 호주파이낸셜리뷰(AFR)에 따르면 호주 골드코스트의 레이크 원더랜드를 마주 보는 고급 주택은 최근 경매에서 770만달러에 팔렸다. 909제곱미터(약 275평) 규모에 침실이 6개, 욕실이 5개인 주택이다. 마이애미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정원에는 작은 호수와 함께 수영장, 농구장 등이 마련됐다. 준공이 얼마 안 된 새 주택에 속한다.

매체는 이 주택의 매수 주체가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를 거쳐야 하는 중국인이라는 부분에 주목했다. 현지인들이 책정한 시세보다 100만달러나 높게 써내며 낙찰된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지난 6개월 동안 경매를 통한 중국인 구매자의 유입이 코로나 이전만큼이나 많았다"며 "현금으로 주택을 매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인들은 브리즈번에서도 500만~1천500만달러의 고가 주택에 관심을 보인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중국인들의 성향상 호화스러운 리조트 스타일의 주택에 웃돈을 주길 꺼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재헌 기자)

◇ "홍콩 시민들, 中 선전 새 코스트코 방문하러 국경 넘어"

홍콩 시민들이 중국 선전시에 생긴 새로운 유통업체 코스트코를 방문하기 위해 국경까지 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중국 선전시 코스트코가 지난 1월 중순 개점한 이후 약 14만명이 다녀갔다.

특히 많은 홍콩 시민이 선전 코스트코를 방문했는데, 홍콩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면서 값싼 식료품을 찾아온 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 구역으로, 선전시와 육지 국경이 맞닿아있다.

홍콩시민 중 1만5천명 이상이 선전 코스트코 멤버십에 가입했으며, 코스트코는 홍콩 시민들을 위한 셔틀버스도 매일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홍콩까지 물품을 배송해주는 외부 업체와도 제휴를 맺었으며, 텐센트 등의 정보통신기업들과 협업해 홍콩시민들에게 모바일 쿠폰을 제공하기도 한다.

선전지점은 코스트코가 중국에서 6번째로 문을 연 매장이다. (김지연 기자)

◇ 英 국교회, 노예제 유산 해결 위해 13억 달러 기금 조성 촉구

영국 국교회(성공회)가 노예제와의 역사적 관계를 해결하기 위해 10억 파운드(13억 달러) 규모의 기금 설립을 주도할 것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환영하고 나섰다.

4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는 '치유, 회복 및 정의를 위한 기금'에 대한 교회의 초기 1억 파운드 기부가 10억 파운드 이상의 자산을 목표로 하는 더 큰 계획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교회의 103억 파운드(130억 달러) 투자 자금을 관리하는 교회 커미셔너 그룹은 이 보고서를 '전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주로 다양한 분야의 흑인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적인 '감독 그룹'이 작성했으며, 이 그룹은 새로운 펀드에 대한 자문을 위해 모집됐다.

새로운 펀드는 영국 국교회가 대서양 횡단 노예무역에 관여한 남해 회사(South Sea Company)로부터 이익을 얻었다는 폭로 이후 작년에 설립됐으며 교육, 경제적 역량 강화, 건강, 흑인의 토지 및 식량 접근성 개선에 중점을 둔 흑인 주도 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영국 국교회 최고위 성직자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는 전 세계 성공회 교회의 정신적 수장이기도 하다.

감독 그룹을 이끈 바베이도스 출신의 로즈마리 말렛 주교는 "아무리 많은 돈으로도 수 세기에 걸친 아프리카 샤텔 노예 제도의 영향을 완전히 속죄하거나 완전히 시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권고안을 이행하는 것은 노예제의 유산에 영향을 받은 사회 전반의 모든 사람을 위한 치유, 회복, 정의의 과정을 지원하겠다는 교회 위원들의 헌신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노예제는 노예가 된 사람을 소유자의 개인 재산, 즉 샤텔이 되는 것을 합법화했으며 영국은 1640년에서 1807년까지 310만 명의 아프리카인을 노예로 삼아 전 세계 식민지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시윤 기자)

◇ "밀레니얼 세대 여성 더 부유해질 것"

경제학자들은 향후 20년 동안 세대 간 80조 달러에 달하는 부의 대물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특히 밀레니얼 세대의 여성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5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투자 및 금융 이해력 플랫폼인 엘리베스트는 새로운 연구에서 이러한 현상을 '부의 여성화'라고 불렀다.

연구는 여성들의 부의 분배 추세, 성별, 임금 격차, 투자 습관을 조사했으며 2월 2일부터 7일까지 연봉이 15만 달러(약 2억 원) 이상이거나 순자산이 75만 달러(약 10억 원) 이상인 18~69세 2천41명을 대상으로 설문했다.

연구자들은 평균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사는 경향이 있는 가운데 여성이 부머 세대와 사망한 남성 배우자로부터 많은 돈을 상속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많은 여성이 예상되는 재산 상속으로 인해 재정적으로 더 자신감을 갖고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구는 "2030년까지 미국 여성은 국가 국내총생산(GDP)보다 많은 최소 30조 달러를 관리하게 될 것"이라며 "더 많은 여성이 세대를 이어 독립적인 부를 축적함에 따라 성별 부의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구진은 성별 부의 격차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변화는 더 많은 여성 투자자와 비즈니스 리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강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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