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가 올해 주요 자회사의 호실적 등을 바탕으로 주가 상승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실적은 이미 작년 4분기 흑자전환하며 개선 흐름이 시작됐다.

실제로 최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적극적으로 매수 의견을 내는 증권사들이 하나 둘 느는 모습이다. SK㈜ 주가는 20일(종가 기준) 18만3천원으로 연말(12월28일) 17만8천원 대비 2.8% 오른 상태다.

21일 SK㈜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4천2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4천913억원)는 물론, 시장 컨센서스(1천270억원)를 크게 상회하는 실적이다. 자회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흑자를 낸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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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SK㈜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확대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및 자사주 제도 개선 실시에 따른 재평가 가능성이 높아지며 순자산가치(NAV) 대비 할인율 축소가 기대돼서다. 최근 SK㈜의 NAV 대비 할인율은 63.5%까지 상승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20일 SK㈜에 대해 "(지주사) 섹터 내에서도 대표적인 저평가 종목"이라며 "SK E&S와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 자회사 및 자체사업의 턴어라운드가 유력한 만큼 NAV 대비 할인율의 점진적인 축소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지난 19일) 정부가 발표한 자사주 소각 시 법인세 감면 혜택이 현실화될 경우 SK㈜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에 대한 가치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현재 SK㈜가 보유한 자사주는 발행주식총수의 약 25.5%(소각예정물량 포함)다.

특히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등 SK㈜ 핵심 자회사의 견조한 실적 흐름과 함께 SK스퀘어의 흑자전환, SK E&S의 흑자 폭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SK㈜의 매 분기 실적 모멘텀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의 비상장 자회사인 SK E&S가 올해 1조4천219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SK실트론이 작년 3분기 이후 수익성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SK㈜가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2.8조, 영업이익 1.5로 전분기에 이어 양호한 영업실적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2024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도 132.4조, 영업이익 7.3조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그는 "자회사 주가 상승에 따른 투자자산가치 반영과 주주환원에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한다며 NAV 대비 할인율을 47%로 낮추는 한편, 목표주가를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높였다.

또한 "SK㈜가 보유하고 있는 상장 및 비상장사의 투자자산가치는 41.3조로, 현재 시가총액(13.7조원)을 충분히 설명하고도 남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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