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FRN, 3년·5년 FXD 구성…견조한 투자 수요 확인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석유공사가 14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석유공사
[연합뉴스TV 캡처]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한국석유공사는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에서 달러화 채권 발행을 위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14억달러 규모의 조달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년 변동금리부채권(FRN)과 3년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으로 각각 3억달러, 5억달러, 6억달러 규모다.

3년물 FRN은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에 83bp를 더했다. 3년과 5년물 FXD 가산금리(스프레드)는 각각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 대비 70bp, 80bp 높은 수준이다.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3년과 5년물 FXD 각각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 대비 110bp, 120bp 높은 수준이었으나 넉넉한 수요에 힘입어 스프레드를 끌어내렸다.

북빌딩에는 최대 100억달러가 넘는 주문이 몰리면서 인기를 드러냈다. 마지막까지 남은 주문은 88억달러에 달했다.

인기에 힘입어 한국석유공사는 모든 트랜치에서 마이너스(-) 뉴이슈어프리미엄(NIP)를 달성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유통물 대비 10bp가량 낮은 수준을 형성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물 시장은 135일룰 등으로 한동안 발행이 주춤했다. 이달 한국주택금융공사의 유로화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현대캐피탈아메리카의 글로벌본드 발행이 있었지만, 온전한 한국물 분위기를 담아내기엔 한계가 있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이종통화 시장을, 현대캐피탈아메리카는 미국 현지 법인으로 분류되기 때문이었다.

이어 한국석유공사가 견조한 투자 심리를 확인하면서 한국물 호조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한국석유공사가 글로벌 채권 시장을 찾은 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석유공사는 지난해에만 두 차례 해당 시장을 찾아 총 18억달러를 조달했다. 이어 단번에 10억달러가 넘는 대규모 자금을 마련했다. 14억달러어치 한국물을 찍은 건 한국석유공사 역사상 세 번째로 큰 규모다.

한국석유공사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는 각각 'Aa2',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HSBC, 미즈호증권, 스탠다드차타드, KDB산업은행, UBS가 주관했다.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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