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임하람 특파원 = 월가에서 테슬라 주식에 대한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가 하면 테슬라가 수요 둔화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기회를 찾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테슬라
[연합뉴스 자료사진]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씨티그룹은 테슬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씨티는 테슬라의 12개월 목표주가를 196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의 목표가 224달러를 하향 조정한 것이다.

바로 전날 테슬라의 약세론자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 애널리스트가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120달러로 낮춰 잡은 후 이틀 연속 월가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 셈이다.

씨티는 번스타인과 비슷하게 테슬라의 1분기 생산과 인도량 수치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씨티는 올해와 내년 테슬라의 차량 인도량 전망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는 테슬라에 대한 '중립' 투자 등급을 제시했다. 테슬라 주식을 매수하는 것보다는 일단 지켜보는 것을 권고한다는 의미다.

반면, 테슬라의 강세론자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전기차 수요 둔화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기회를 찾았을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모건스탠리는 테슬라가 최근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인 CATL과 협력한다는 소식이 최근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테슬라에게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저렴하고 고품질 배터리가 필요한 현 상황에서 두 회사의 협업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다"며 "테슬라와 CATL의 협력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업체의 노하우가 더해지면, 테슬라는 2만5천달러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고 미국 시장에 전기차가 더 빨리 보편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에 대한 '매수' 등급과 320달러의 목표 주가를 유지했다. 그는 앞서 테슬라는 단순히 자동차 회사가 아닌 인공지능(AI) 회사라는 주장을 펼쳐온 인물이다.

관련 종목: 테슬라(NAS:TSLA)

hrlim@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2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