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보합권 혼조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 속에 혼조세를 보였고 달러화는 상승했다.

美 국채가격은 고용 호조와 30년물 국채입찰 실망감을 반영해 하락했고 국제유가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6천명 줄어든 36만1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

이는 시장컨센서스인 37만명보다 작은 것이다.

미국의 6월 무역적자는 10.7%나 급감한 429억2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나타냈고 도매재고는 전월대비 0.2% 감소한 4천819억1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왔으나 유럽중앙 은행(ECB)의 유로존 위기 대책에 대한 낙관론이 약해짐에 따라 관망세가 짙어져 혼조 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0.45포인트(0. 08%) 하락한 13,165.1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5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58포인트(0.04%) 오른 1,402.80 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39포인트(0.25%) 오른 3,018.6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중국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됨에 따라 경기 부양책 기대가 증폭된 데다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음에도 혼조세롤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내내 보합권에서 등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와 ECB가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로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은 중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약화한 것으로 나옴에 따라 중국도 경기 부양 대열에 동참할 수 있다는 기대가 부각됐다.

중국의 지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동월보다 1.8% 상승해 30개월 만에 가장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업생산도 3년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 경착륙 우려가 커졌다.

그럼에도 뉴욕증시는 최근 많이 오른 데 따른 경계심에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시스코시스템즈가 골드만삭스와 파이퍼 재프리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3% 넘게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시스코에 대해 '확신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JP모건은 자사주매입 프로그램을 2013년 초로 연기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JP모건은 당초 연말에 자사주 매입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었다.

영국의 프로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오는 10일 NYSE에 상장될 예정이며 주가는 16달러에서 20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지난주 미 실업보험청구자 수가 호조를 나타내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이날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78.56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78.44엔보다 0.12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306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 2366달러보다 0.0060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96.68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6.98엔보다 0.30엔 밀렸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2280-1.2285달러 범위에서 손절 매도세가 유입돼 유로화가 한때 1.2265달러까지 하락했었다면서 특히 중국 경제지표 실망과 뉴욕증시 하락에 따른 달러화에 대한 안전통화 매입세가 장중 유로화 하락폭 확대를 견인했다고 말했다.

반면 달러화는 긍정적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BOJ)이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추가 양적완화 규모에도 변화를 주지 않아 엔화에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6천명 줄어든 36만1천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37만명으로 예측했다.

ECB 정책위원이자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인 크리스티앙 누아예는 이례적인 수단을 써서 유로존 재정 위기국 국채 금리를 낮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누아예 정책위원은 프랑스 주간지 '르푸앙'과의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와 독일, 프랑스는 ECB가 유통시장에서 회원국 국채를 사들이는 데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계획은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큼 충분한 규모일 것"이라며 "우리는 신속하게 개입할 준비가 됐으며, 될 수 있으면 만기가 짧은 채권을 대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 가 호조를 나타낸 데다 30년만기 국채입찰 실망감이 부각돼 하락했으나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이 제한됐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미 동부시간 )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5/32포인트 떨어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가까이 오른 연 1.697%를 보였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4/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2.758%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1bp 높은 0.734%를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인 데다 국채입찰 실망감이 부각돼 국채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채가격이 현재의 여건에서는 확실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어렵다면서 오는 9월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의 추가 양적완화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 일방향적 움직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 재무부는 이날 160억달러 어치의 30년만기 국채를 발행했다.

이번 주 실시된 3년과 10년, 30년만기 국채입찰이 모두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저가성 매입세가 유입돼 입찰 실망에 따른 하락폭을 대부분 회복했다.

이번 입찰에서 낙찰금리는 연 2.825%였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2.41배를 보여 지난 4차례 평균인 2.65배를 하회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36.7%를 나타내 지난 6월의 32.5%를 웃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7.7%를 기록해 지난 1월 이래 최저를 보였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상승했으나 미 달러화가 유로화에 큰 폭으로 올라 보합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센트 오른 93.36달러에 마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고 중국 경제지표 약화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중국 인민은행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상이 부각돼 유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뉴욕증시가 장중 내내 보합권 혼조세를 나타낸 데다 달러화가 유로화에 강세를 기록해 유가 상승폭이 극도로 제한됐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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