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입채무는 기업의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상에 위치한 부채항목 중 하나로 상거래로 형성된 지급어음과 외상매입금의 합계를 말한다. 매출채권과 반대의미다.

외상매입 중 증서없이 순수한 외상계정으로 재화 또는 용역을 구입한 것이 외상매입금이고, 어음을 지급하고 외상으로 사는 경우가 지급어음이다.

간단히 물품을 구매한 기업이 판매업체에 일정기간 후 대가를 지급하는 신용거래가 매입채무다.

근래 건설경기가 장기간 침체되면서 건설업황 전반에 대한 우려가 신용평가업계에 팽배해 있다. 따라서 선제적으로 부실징후를 포착하기 위해 갖은 재무적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매입채무를 연매출로 나눈 비율을 사용해 유동성 부담이 높은 기업을 선별했다.

워크아웃 또는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건설사 대부분 영업용 채무를 상환하지 못해 유동성 위기를 겪은만큼 이 비율이 높은 수준을 보였기 때문이다.

한기평은 특히 신용등급 'A-'~'BBB'급 건설사들은 현재 이 비율이 25% 수준에 달해 유동성 부담이 크다고 진단했다. 반면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등 'AA-'급 건설사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10~15%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아울러 한기평은 자본대비유동성부담 지표도 새롭게 활용했다. 이는 작년 3분기 기준 단기성차입금, 회사채, PF대출 만기도래분, 매입채무-(연매출/4), 내년 완공예정 공사잔량 등을 모두 합산해 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배문성 한기평 연구원은 "신용등급 A급 이하 건설사에 대한 기피가 심화됨에 따라 개별 업체에 예상되는 유동성 소진 요인에 대해 정밀한 분석과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정책금융부 김대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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