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표현명 KT대표이사 직무대행이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을 통해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표현명 직무대행은 13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일련의 사태로 우리 KT그룹이 다시 한 번 어려움에 부닥쳐 있다"며 "그러나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듯 오히려 우리 KT가 어려움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탄탄한 기업이라는 것을 보여 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0년간 여러분과 함께 KT에서 생활하면서 우리 KT의 임직원들이 국내외 어느 기업의 임직원들보다 자부심과 주인정신으로 무장된 잠재력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몇 년간 우리는 유무선 통합으로 통신 경쟁의 틀을 바꾸는 한편, 한국의 스마트혁명 리딩, 금융ㆍ유통 등 비통신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 그룹체제 정비를 통해 급변하는 환경을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표 대행은 "지금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고객과 주주의 신뢰를 회복해서 다시 한 번 국내는 물론 세계를 무대로 도약해야 하는 숙제가 우리에게 남겨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러분들의 열정과 주인정신을 바탕으로, 무엇보다 안정적인 사업운영과 시장대응을 통해 4분기 목표를 달성해서 우리의 저력을 대내외에 입증하자"고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그는 영업현장과 사업부서에는 비상목표 달성해 매진하고, 본사 및 지원부서에는 내년 사업 준비에 온 힘을 쏟아달라 당부했다.

또, KT임원과 상무보, 팀장들에게 도약의 밑거름이 되어달라는 부탁과 더불어 노동조합에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표 대행은 "자랑스러운 KT 임직원 여러분, 저는 여러분과 우리 KT의 힘을 믿는다"고 메일을 마무리했다.

한편, KT는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어 이석채 전 회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표현명 T&C(텔레콤&컨버전스) 부문 사장을 대표이사 회장 직무대행으로 하는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h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