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 사상 최고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 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언제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소폭 올랐다.

달러화는 다음 주 Fed의 테이퍼링 기대로 엔화에 달러당 103엔대로 진입하는 강세를 유지했다.

국채가격은 고용지표 호조 이후 Fed가 양적완화를 다음 주에 축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도 상승했다.

뉴욕유가는 지난주에 5% 이상 오른 데 따른 이익실현 매물 압박으로 소폭 하락했다.

이날 Fed 고위관계자들은 양적완화 축소 시기 임박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자산매입 축소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흐를지 알 수 없다면서도 다음 주로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축소 가능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고용지표가 개선됨에 따라 Fed가 자산매입 속도를 늦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12월에 소규모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은 총재는 자산매입 규모를 제로로 줄이는 것과 관련해 분명하고 제대로 정의된 시간표를 발표해야 한다면서 Fed는 가장 빠른 시기에 자산매입 축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날부터는 FOMC 회의를 앞두고 이른바 '블랙아웃' 기간으로 Fed 고위관계자들의 발언이 금지된다.

중국은 지난 8일 11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한 데 힘입어 무역흑자가 지난 2009년 1월 이후 최대치인 338억달러(약 35조7천억원)로 올라섰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작년 같은 달보다 3.0% 상승했다. 이는 전월의 3.2%보다 소폭 낮아진 것이다.

◆ 주식시장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언제 자산매입 축소에 나설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소폭 올랐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33포인트(0.03%) 상승한 16,025.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3.28포인트(0.18%) 높아진 1,808.37에 끝나 사상 최고치로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23포인트(0.15%) 오른 4,068.7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상황에서 Fed 고위 관계자들의 발언을 앞두고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했다.

Fed는 다음 주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돌입할 예정이며 이때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시장은 평가했다.

대부분 전문가는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낮고 재정정책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 내년 1월이나 3월에 자산매입 축소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의회의 예산협상에도 주목하고 있다.

의회 협상단은 자동지출감축 장치인 시퀘스터를 삭감하는 데 거의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오는 13일까지 1천억~2천억달러에 이르는 시퀘스터를 줄이는 것에 합의해야 한다.

이번 주에는 경제지표 발표가 한산한 가운데 12일에 나오는 11월 소매판매 지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소매판매가 0.3% 늘었을 것으로 자동차를 제외하면 0.2%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패스트푸드 체인인 맥도널드가 11월 동일점포 매출이 미국에서 0.8% 감소하는 등 혼조된 모습을 보여 1.1% 밀렸다.

◆ 채권시장 = 미국 국채가격은 고용지표 호조 이후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다음 주에 축소할 수도 있다는 전망에도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2/32포인트 올랐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0.5bp 낮아진 연 2.85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8/32포인트 높아졌고, 수익률은 1.5bp 밀린 3.877%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과 거의 같은 1.487%를 보였다.

지난 주말 국채가격은 11월 고용지표 결과 발표 뒤 하락 후 곧바로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고용지표 발표 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3개월 만에 최고치인 2.932%를 까지 올랐다가 2.811%로 내려앉았다.

이와관련, 한 애널리스트는 "국채시장이 양적완화 축소에 대해 상당 부분 받아들이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면서 "국채시장은 테이퍼링의 위험성을 최종적으로 받아들이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는 "국채시장은 변동성 확대에도 별다른 공포적 심리를 나타내지 않았다"면서 "유동성 장세에서 펀더멘털 장세로 변화하고 있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따라서 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한다 해도 국채시장이 지난 여름과 같은 매도세를 기록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고 내다봤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정책안내)를 통한 Fed의 저금리 정책 지속에 투자자들이 안심하는 분위기가 점차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제 펀더멘털이 계속 호조를 보인다면 단기 국채수익률이 현재와 같은 안정된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미국이 올해 중대한 재정적 장애를 겪었음에도 성장 전망이 개선됐다면서 2014년 경제는 금융위기 이후의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빠르게 탈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날 Fed 고위관계자들은 일제히 양적완화 축소를 단행이 임박했을 수 있음을 확인했다.

브레안캐피털의 스콧 부차 국채전략부문 헤드는 "시장은 이미 소규모 자산매입 축소에 대비한 포지션 조정을 마무리한 듯하다"면서 "시장은 12월에 50억-10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규모 축소 단행을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국채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85%에서 강한 저항을 받을 것이다"며 "이 선이 돌파되면 3.00-3.05%까지 상승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외환시장 = 미국 달러화는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기대로 엔화에 달러당 103엔대로 진입하는 강세를 유지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3.29엔에 거래돼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02.86엔보다 0.43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41.91엔을 기록해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40.96엔보다 0.95엔 상승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유로화는 200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41엔을 돌파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740달러에 움직여 지난 주말 뉴욕 후장 가격인 1.3703달러보다 0.0037달러 높아졌다.

미국발 시장 재료가 없어 오전 내내 닛케이 225 주가지수 상승(+2.29%), 중국의 무역수지와 인플레이션 지표 등 엔화 약세 재료들이 장세를 지배했다.

지난주 달러화는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Fed의 자산매입 조기 축소 기대로 얼마 동안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103엔 위에서 움직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엔 숏포지션이 5년 만에 최고 수준 근처까지 늘어났다"면서 "이같은 움직임이 지속돼 달러화가 지난 5월 말에 기록한 103.75엔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화는 Fed의 양적완화 축소가 조만간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음에 따라 달러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소시에테제네랄(SG)은 ECB가 비이례적 통화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유로화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도 미국의 국채수익률이 오히려 하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달러화가 그리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닛케이 225 주가지수 강세로 이날 엔화가 유로화와 달러화에 약세를 보였다면서 향후 닛케이지수의 움직임이 달러화의 강세 여부를 결정하는 재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원유시장 = 뉴욕유가는 지난주에 5% 이상 오른데 따른 이익실현 매물 압박으로 소폭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31센트(0.3%) 낮아진 97.34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7영업일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유가는 지난주 강세에 따른 이익실현 매물로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중국발 지표에 힘입어 장중 내내 낙폭이 제한되기도 했다.

지난주 유가는 지난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나타내 5.3% 올랐으며 이는 지난 7월5일로 끝난 주간 이후 최대 주간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중국의 11월 무역수지 지표에 따르면 세계 2위의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11월 원유수입 규모는 19% 증가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아라비아의 11월 산유량이 전월 대비 거의 변화가 없었고 이익실현 욕구 역시 장중 내내 지속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와 같은 사상 최고 수준의 원유 공급이 지속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지난주 유가 강세를 견인했기 때문에 시장은 주간 원유재고 결과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1월29일로 끝난 주간의 원유재고는 560만배럴이나 감소했으나 재고 규모는 11월 말 기준으로 여전히 1930년 이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또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커진 것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고 이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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