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바람의 방향이 바뀌고 있다." 최근 주요 외신에 부쩍 많이 등장하는 제목이다. 특히 내연기관과 화석연료에 의존하는화력 발전의 운명에 대한 기사의 단골 간판이다.주요 외신과 국제통화기금(IMF) 등 글로벌 경제기구는 석유의 미래가 20세기 초반에 석탄이 걸었던 길을 답습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기술발전 등으로화석연료가 진짜 '화석(fossil, 化石)' 신세로 전락하고 있지만 현대자동차 그룹 등 국내 산업계는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IMF는 최근 'Riding the Energy Transition
(서울=연합인포맥스) "그카믄 이기 다 니끼가('그러면 이게 모두 너의 것이냐'의 경상도 사투리)."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 인선을 둘러싼 암투에 어울릴 법한 경상도식 표현이다. 지주 내부 인사들이 차기 회장 자리를 차지하려고 이전투구식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의 보석 청구가 기각되면서 더 극성스러워졌다.성회장이 왜 구속됐는 지에 대한 반성은 찾아볼 수 없다. 지배주주가 없는 금융지주의 특성상 내부 인사들이 순혈주의를 내세워 견제와 균형이라는 대원칙을 무력화시키고 있다.BNK 사태는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의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 속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꾀하는 나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캐나다 중앙은행 등은 최근 통화정책 회의에서 매파로 변신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냈다.ECB는 이달 초 열린 통화정책 회의 후 성명문에서 일부 완화적 문구를 삭제했다. "금리를 지금 수준 또는 이보다 더 낮은 수준에서 상당 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표현에서 "금리를 지금 수준에서 유지하겠다"고 바꿨다. '더 낮은 수준에서'라는 말을 뺌으로써 추가 완화는 없다는 뜻을 확실히 했다. 미국이 지속적으로 금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 금융시장에 관치(官治)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재등판을 둘러싸고 일부 정치권과 금융권 노조가 반대성명을 내면서다. 그가 관치금융의 화신이라는 게 금융권 노조 등이 반대하는 주요 이유다. 모피아(옛 재정경제부 출신 관료) 출신의 유능한 관료에 관치의 '딱지'가 주홍글씨처럼 무차별적으로 붙여져서는 곤란하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김석동씨 등 모피아들은 국가의 명운이 걸린 외환위기 등 다급한 상황에서 금융권 수술에 나서 집도의 같은 역할을 했다.김 전 위원장은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서울=연합인포맥스) 중국 주식시장이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 중국 A주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EM) 지수에 편입할 수 있을지 21일 새벽 5시30분(한국시간) 결정된다. 중국 A주가 이 지수에 편입되면 해외 유수의 기관투자자들이 중국 주식을 매입할 길이 열린다. 중국 주식이 세계 무대에 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중국은 최근 2~3년간 단계적으로 증시를 개방해왔다. 2014년 상하이 증시와 홍콩증시를 연결해(후강퉁) 외국인들의 투자를 일부 허용했고, 작년엔 선전 증시와 홍콩증시를 연계해(선강퉁)
(서울=연합인포맥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강남 부동산이 들썩이면서 뒷목이 서늘해지는 느낌이다. 실물경제는 부진한 데 민스키 모멘트(Minsky moment)를 촉발할 정도로 자산가격이 급등하고 있어서다. 민스키 모멘트는 과도한 부채 확대에 기댄 경기호황이 끝난 뒤 채무자의 부채상환 능력이 나빠져 결국 건전한 자산까지 내다팔아야하는 상황을 일컫는다. 미국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가 주장한 이론으로, 주류 경제학계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재조명받고 있다.지난 10년동안 유동성 잔치를 이끌었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의 6월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고 있으나 미국 국채금리는 하락세를 보여 궁금증이 일고 있다. 통상 기준금리가 오르면 시장금리도 덩달아 올라야 하지만 현재 미국에선 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말했던 '금리 수수께끼'가 또다시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2000년대 중반 그린스펀 재임 시절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고 기준금리를 잇따라 올렸지만, 시장의 금리는 오히려 떨어지는 곤혹스러운 경험을 했다. 시장에선 '그린스펀의 수수께끼'라고 불
(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는 경제를 종교처럼 대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성장과 시장의 자율에 대해서는 맹신도 같은 믿음을 보일 때가 많다. 이 때 큰 정부는 죄악이나 마찬가지다. 마치 무신론자나 사회주의자를 대하는 것처럼 저주를 퍼붓곤 한다.최근 일자리 확보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둘러싼 반응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일자리만을 위한 추경은 사실상 처음이다. 가지 않은 길을 가려니 두려움이 앞서는 게 당연하다. ◇ 정주영의 "이봐 해봤어" 새삼 주목두려움과 시련이 우리의 앞길을 막을 때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
(서울=연합인포맥스) 우리 경제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논쟁이 가열되고 있다. 일본식 부동산 장기 불황은 없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아직은 대세다하지만경제활동 인구 감소 등으로 내년부터 부동산 수급에 균열이 올 것이라는 비관론도 여전하다.일부 전문가들은 부동산도 자산이라는 점에서 수요와 공급의 관점에서 냉철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인구절벽으로 본 주택수요는 비관적수요 측면에서 본 부동산 경기 전망은 비관적이다.통계청에 따르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15~64세 연령의 생산가능인구가 올해부터 줄어들기
(서울=연합인포맥스) 미국의 6월 금리인상이 확실시된다. 미국 경제가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고용과 성장률 등 각종 지표들은 순항하고 있다. 5월 고용지표가 기대에 못미쳤지만 일시적 부진이기에 금리인상을 가로막을 정도는 아니라고 한다. 바클레이즈와 씨티은행 등 대부분 해외투자은행(IB)은 연준이 6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에 이어 6월에도 올리면 상반기에만 두차례 금리를 올리는 것이 된다. 올해 초만 해도 전문가들은 연준의 상반기 금리인상 횟수를 기껏해야 한번 정도로
(서울=연합인포맥스) 중국 주식시장이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과 일본 등 글로벌 증시가 랠리를 펼치는 것과 대조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 경기회복과 세계 경제 반등을 기대하며 증시랠리가 계속되고 있으나 중국에는 그 온기가 전달되지 않는 모양새다. 중국을 대표하는 상하이 증시는 지난 4월 초 3,295선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 24일엔 3,022.30까지 밀리며 3천선이 붕괴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중국 증시의 부진은 당국의 감독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재인 정부는 돈의 가격인 금리를 적정 수준에서 관리하는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같다.금리가 상방 압력에 노출되면서 문재인 정부의 케인지안식 재정정책이 기업투자 위축이라는 구축효과(crowding-out effect)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미국이 6월에 연방기금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대외 여건은 금리에 비우호적이다. 국내 요인도 금리 상승을 부추길 전망이다. 수출을 중심으로 국내 경기도 회복세로 돌아선 데다 재정정책 강화에 따라 국채 발행 물량도 증가할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한미간 정책
(서울=연합인포맥스) 새 정부 경제팀 윤곽이 드러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거시 경제 정책 기조에 대한 금융시장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금융시장은 거시 경제 기조를 대표하는 지표 가운데 금리보다 환율에 주목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재정의 역할을 워낙 강조한 탓에 통화신용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작아졌기 때문이다.◇환율은 정치행위의 산물서울 외환시장은 예산실장 출신의 재정전문가인 김동연 경제부총리 내정자와 재벌개혁의 선봉장인 장하성 정책수석의 거시경제정책을 가늠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환율은 정치적 행위의
(서울=연합인포맥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여론이 고개를 들면서 미국의 주식, 채권,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이미 대통령을 한번 탄핵했던 브라질에서도 새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직면해 있다. 프랑스 대선과 네덜란드 총선 등 유럽발 정치 불안의 고비를 잘 넘겼나 싶었더니 이번엔 미주 지역이 정치불안의 소용돌이에 빠지며 시장참가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새로운 대통령 당선으로 권력공백기를 끝낸 우리나라가 정?ㅀ姸?안정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나 세계 최강대국 미국의 정치불안이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
(서울=연합인포맥스) "늑장 혹은 과소 대응보다는 과잉대응이 낫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전문가들이 요구한 각국의 대응 매뉴얼이었다. 미국, 유로존, 일본 등 선진국들이 정책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낮춘 것도 모자라 앞다퉈 양적완화(QE:Quantitative Easing)를 실시한 것도 이런 충고를 받아들인 결과다. 촛불 민심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권이 경제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새삼 주목해야 할 위기 대응 매뉴얼이기도 하다. ◇조막손 재정정책은 이제 그만두자릿수 행진을 거듭하는 청년 실업
(서울=연합인포맥스)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을 놓고 시장의 전망이 엇갈린다. 6월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하반기에 과연 몇 차례 인상될 것인지 저마다 의견이 갈린다. 한차례 정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지만, 두 차례 가량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시장의 각종 가격 변수들은 6월 금리인상을 대부분 반영했다. 지난달 16일 108엔대에 머물렀던 달러-엔은 현재 113엔 후반까지 올랐다. 미국의 금리인상을 감안해 달러가치가 엔화에 강세를 보인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2.15% 수준에서 2.
(서울=연합인포맥스) 국가운영정책의 뼈대는 예산과 세제다. 정권이 교체되면 가장 먼저 손대는 부분이기도 하다.박근혜 전 대통령은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등 문화융성 대표 정책을 재벌 상대의 모금 활동에 의존하다가 뇌물혐의로 탄핵까지 당했다.각종 정책이 예산과 세제에 의존하지 않고 시행될 경우 얼마나 큰 후폭풍이 생길지 알 수 있는 타산지석이다. 기획재정부엔 예산실과 세제실이 있다.새 정부가 일자리 정책과 4차 산업 대비 등을 철저하게 기재부를 통해 이끌어 가야 하는 이유다. ◇재정 건전성 잣대부터 바로 잡아라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리의
(서울=연합인포맥스) 글로벌 중앙은행의 출구전략이 생각보다 더디다. 애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신호탄으로 주요 선진국과 이머징마켓(신흥국)이 긴축정책을 펼것으로 예상됐지만, 그런 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통화정책 무용론이 제기되면서 중앙은행이 양적 완화와 같은 비정상적인 통화정책을 하루빨리 정상화시켜야 하며 그 자리는 재정 정책이 대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으나, 현재는 구두선에 불과하다.가장 큰 이유는 미국이 가파른 금리 인상보다는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미국은 지난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6월 금리 인상을
(서울=연합인포맥스)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이 채권단 협약으로 간신히 목숨을 부지하면서 4년전 동양그룹 해체가 새삼 눈길을 끌고 있다. 동양그룹 해체 과정을 대우조선도 따라 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크본드 동양그룹 회사채 인기몰이에도 당국은 불구경동양그룹은 이명박 정부시절부터 이미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당시 금융당국은 정크본드(junk bond: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 수준으로 전락한 동양그룹의 회사채 금리 수준을 보고도 구조조정에 미온적이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동양그룹 회사채 등을 보
(서울=연합인포맥스) 마지막 큰 산을 넘은 것같다. 프랑스 대선에서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과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이 2차 결선투표에 올라가면서다.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프렉시트)를 공약한 극좌(장뤼크 멜랑숑)와 극우(르펜) 후보가 2차 투표에서 맞붙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2차 투표에선 중도파인 마크롱의 당선이 유력하므로 프렉시트 우려도 자연스럽게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이다. 프랑스 대선의 불확실성이 해소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이미 지난 주 후반부터 프렉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