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조업 일수 감소와 수출 부진 등의 영향으로 2월 광공업생산의 전월대비 증가율은 하락 전환할 것으로 예측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5일 2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를 앞두고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총 7개 국내 금융기관과 경제연구소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13%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대비 기준으로는 5.9%의 증가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전월대비 기준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10월 1.8% 증가한 이후 올해 1월 0.1% 증가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었다.

조사대상 기관 중 하나대투증권이 가장 높은 4.1%의 증가율을 제시했고, 키움증권은 0.1% 증가를 예상했다. 하이투자증권과 신한지주는 각각 0.3% 감소를, 동양증권은 0.6%의 감소를 전망했다. 현대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0.8% 감소와 3.1% 감소를 각각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조업일수 감소와 수출 부진 등에 따라 광공업생산 지표가 다소 부진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국내 경기의 완만한 경기 회복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2월 광공업 생산은 캘린더 상의 조업일수 감소와 수출 감소로 인해 4개월 연속 이어진 증가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전월비 소폭 감소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올해 국내 경제는 3월부터 수출이 회복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했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출하·재고 사이클 상 수축 국면을 이어가던 제조업 산업생산도 점차 회복 국면으로의 이동이 나타났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년보다 자동차 생산 증가와 조업일수 증가 등을 감안할 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출 부진의 장기화와 내수 회복 지연 등을 감안할 때 국내 기업들의 생산 활동이 개선됐을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철희 동양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전월비로는 자동차생산이 '-2.5%', 수출은 '-5.8%'를 기록했고, 일간 수출도 1월에 비해 2월이 부진했다"며 "여전히 미국 한파와 중국 춘절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3월에는 미국 한파 반작용에 따른 수출 회복과 내수 회복으로 산업생산이 재차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wk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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