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3년째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적은 재산을 신고했다. 2년연속 채무가 늘어나면서 재산도 덩달아 감소했다.

안전행정부와 서울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의 재산은 작년 마이너스(-) 5억9천400만원에서 올해 -6억8천600만원으로 9천100만원 줄었다. 지난 2012년 신고한 -3억1천50만원에서 2년 연속 재산이 감소했다.

이는 신한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대출이 7억2천만원에서 7억9천만원으로 증가했기때문이다. 금융비용을 부담하기위해 다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를 내자 예금액도 7천400만원에서 5천300만원으로 조금 줄었다.

그외 경남 창녕군 장마면 장가리 소재 논(4천600만원)과 2005년식 체어맨(818만원) 등이 있었다. 서울시 공관에 거주했고, 무주택자였다.

부시장중에서는 기동민 정무부시장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14억6천500만원에서 15억800만원으로 조금 늘었다. 예금이 대부분인 12억원에 달했다. 성북구 동소문동5가에서 3억원짜리 전세에 거주하고 있었다.

김상범 행정1부시장은 전세를 살다가 고양시 일산서구 자가로 거주를 이전했다. 예금은 채무상환 등으로 2억원에서 8천만원 수준으로 줄었다. 전체 재산은 전세권이 소멸되면서 4억7천만원에서 2억2천만원으로 감소했다.

김병하 행정2부시장의 재산은 1억5천만원에 불과했다. 작년 신고액 3억1천만원에서 절반가량 줄었다. 학자금대출과 아파트계약금 등으로 채무가 6억5천만원에서 7억6천만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남구 역삼동 쌍용플래티넘밸류 아파트와 연립주택 등을 소유하는 등 건물자산은 8억원에 이르렀다.

그외 이건기 주택정책실장은 재산이 26억2천만원이었다. 10억원 짜리 양천구 목동 아파트와 전남 장성군 삼서면 등 토지 3억4천만원 등이 목록에 포함됐다.

산하 기관장중에서는 SH공사의 이종수 사장이 32억9천만원을 가진 부동산 부자로 확인됐다. 6억4천만원 짜리 도곡동 현대빌라트 등 본인을 포함한 가족이 아파트 4채와 오피스텔 2실, 복합건물(주택+상가) 3개, 단독주택 1개 등 총 10개의 건물자산 소유하고 있었다. 총 재산은 26억 수준이었다.

김기춘 서울도시철도공사(지하철 5~8호선) 사장은 8억8천만원, 장정우 서울메트로(1~호선) 사장은 10억9천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한편, 서울시 고위공직자를 포함해 시의원 등 총 426명의 평균재산은 10억4천만원으로 작년 대상자의 평균(9억9천만원)보다 약 5천만원(5.11%) 증가했다. 서초구의회 최정규 의원이 45억5천만원 오른 104억4천만원을 신고해 가장 많은 재산 상승폭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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