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임대소득 과세에 대한 부담감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동산114(www.r114.co.kr)는 28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대비 0.01% 떨어지면서 15주 만에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정부의 주택임대차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재건축 아파트가 0.13% 떨어지고 일반 아파트도 0.01% 오르는 데 그치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 랠리를 중단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와 강서구(-0.03%), 영등포구(-0.03%), 용산구(-0.03%), 광진구(-0.01%), 구로구(-0.01%)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낙폭이 가장 컸던 송파구는 가락시영1·2차가 500만~3천만원 하향 조정되면서 하락세를 주도했다. 중구(0.14%)와 서대문구(0.08%), 마포구(0.08%), 금천구(0.04%) 등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신도시(0.01%)와 수도권(0.01%)은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신도시에서는 중동(-0.02%)과 동탄(-0.02%)이 내렸고 산본(0.02%)과 분당(0.02%), 평촌(0.01%)이 소폭 올랐다. 수도권에서는 광명(-0.03%)이 유일하게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수요가 줄면서 둔화된 상승폭(0.06%)을 이어갔다. 금천구(0.30%)와 성동구(0.25%), 마포구(0.22%), 동대문구(0.20%), 노원구(0.18%), 강북구(0.17%) 등이 올랐고 강남(-0.12%)은 내렸다.

보합세를 나타낸 신도시에서는 중동(-0.02%)과 동탄(-0.02%)이 하락한 반면 산본(0.02%)과 분당(0.02%), 평촌(0.01%)이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0.01%)은 광명(-0.03%)이 유일하게 떨어졌고 인천(0.03%)과 군포(0.02%), 의왕(0.01%), 수원(0.01%), 남양주(0.01%), 김포(0.01%), 고양(0.01%)은 올랐다.

한아름 부동산114 연구원은 "2.26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노후대책 등의 목적으로 주택을 매입해 임대소득을 기대하던 수요자들이 움츠러들었다"며 "위축된 매수심리에 따른 관망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중소형 위주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실수요가 있어 일반 아파트는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전세 매물 부족과 신혼부부 수요에 따라 중소형 아파트 위주의 거래는 지속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