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SK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 와시트(Wasit) 현장 탓에 지난해 4천90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건설은 전일 IFRS 별도기준 매출 7조5천53억원과 영업이익 -4천906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익 -6천394억원, 당기순익 -4천930억원 등의 실적을 공시했다.

작년 4.4분기로만 따지면 1천773억원의 영업손실과 2천8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보이는 등 작년 1분기 2천억원이 넘는 영업손실 이후 매분기 적자가 쌓였다.

이는 지난 2011년 수주한 사우디 와싯(Wasit) 가스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작년 1분기에는 원가율 상승을 반영했고, 4분기에는 공사기간이 크게 늘었다.

와싯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발주한 4개 패키지로, SK건설은 이중 3개(19억달러)를 수주했다.

SK건설 관계자는 "와싯 프로젝트 하도급업체의 부도로 타절(공사중단)됐고, 대체 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공기가 늘어났다"며 "또 원자재 가격도 올라 이곳에서 4분기 1천400억원 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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