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시는 1일 도시경쟁력과 미래 먹거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논의해온 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구(舊)한국감정원~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서울시는 국내 최대 컨벤션 집적지인 코엑스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 8만8천700㎡의 국제업무·마이스(MICE) 인프라를 추가 확충하기로 했다.

마이스는 기업회의(Meeting)와 인센티브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일컫는 말로 미래 먹거리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4만7천㎡인 코엑스(COEX)의 전시·컨벤션 시설은 8만2천㎡를 목표로 3만5천㎡를 신설하기로 했다. 우선 기존 전시장 상부에 1만9천㎡ 시설을 증축한다. 장기적으로는 영동대로를 지하개발하고, 도심공항터미널을 영동대로 지하로 이전한뒤 공항터미널 부지를 활용해 1만6천㎡를 추가 확보하는 방식이다.







내년 매각 예정인 한국전력공사 본사 부지엔 1만5천㎡ 이상의 컨벤션과 국제업무, 관광숙박시설을 채울 계획이다. 제3종일반주거지역(용적률 300% 이하)에서 일반상업지역(1천300% 이하)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부지면적의 40% 내외를 기반시설 등 공공기여로 확보할 계획이다. 코엑스와는 보행전용 지상 브리지를 설치하고, 영동대로 지하 보행연결통로로 연계성도 강화한다.







삼성생명이 소유주인 옛 한국감정원 부지엔 마이스 지원시설 등이 지어진다. 가로활성화를 위해 저층부에 문화·상업 등의 시설을 설치하고, 탄천변까지 공공 보행통로를 연결할 예정이다. 제3종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용적률 500% 이하)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부지면적의 20% 내외를 공공기여로 제공받는다.







특히 민간소유 부지인 한전과 감정원 부지는 서울시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민간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사전협상제도'를 적용한다. 종상향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신 공공기여를 통한 공익적 개발로 유도한다는게 서울시 방침이다.

시 소유인 서울의료원(3만2천㎡)중 일부(2만2천650㎡)는 올해 매각해 마이스 지원시설 등을 도입한다. 잔여부지는 국제기구 전용공간과 문화시설 등 공공용도로 조성할 것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서울무역전시장(SETEC) 부지는 기존 전시·컨벤션시설(8천787㎡)을 3.7배 늘린 3만2천500㎡로 확장하고, 업무·비즈니스숙박 기능 등을 도입하기로 했다.

시설이 노후한 잠실종합운동장은 국제수준의 경기가 가능하도록 시설을 개선해하고 케이팝(K-POP) 등 한류문화 확산거점으로 공연엔터테인먼트 기능을 복합화하기로 했다. 주경기장과 실내체육관은 리모델링을 하고, 수영장은 주차장부지를 활용해 국제규격에 맞게 신축할 계획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한다. 야구장은 학생체육관부지를 활용하여 국제 규모에 맞게 신축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봉은사~코엑스~한전~서울의료원~탄천~잠실종합운동장~한강까지 연결하는 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특히 탄천은 동·서로 지하화 및 동부간선도로 진출램프 이전 등을 통해 공원화한다.

마지막으로 서울시는 한전부지 개발시 2호선·9호선 도시철도역과 코엑스 지하공간 연결을 우선 추진하고, KTX와 GTX, 위례산사선 등의 통합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종합발전계획은 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를 서울의 미래 먹거리의 핵심 공간이자, 시민이 사랑하고 세계인이 즐겨찾는 명소로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 계획"이라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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