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서울에서 사는 주민이 주택을 구입하기가 전라남도보다 3.5배나 힘든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금융공사(HF)는 미국에서 활용하는 주택구입물량지수(HOI : Housing Opportunity Index)를 우리 실정에 맞게 적용·개선한 주택구입물량지수(이하 K-HOI, 코이)를 신규 도입해 연단위로 공표할 예정이라고 10일 발표했다.

코이는 높을수록 본인이 사는 지역의 아파트 구입이 쉽다는 것을 뜻한다.

2013년말 기준으로 코이가 가장 높은 곳은 전라남도로 95.8였다. 전남은 가장 낮은 곳인 서울의 27.4보다 3.5배나 높았다. 경기는 58.2로 서울 다음으로 낮았다.

HF는 서울, 경기지역의 낮은 코이지수는 가계소득과 순자산규모가 전국 상위권이지만 주택가격이 높아 지역의 아파트 중 구매 가능한 아파트 수가 다른 지역 대비 적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HF는 서울, 경기와 달리 울산지역의 소득수준은 서울 다음으로 높고 자기자본 규모도 전국 최고 수준임에도 주택가격이 전국 중위권 수준으로 낮아, 코이가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울산지역의 코이는 84.4다.

전국기준 코이는 63.3으로 나타났으며 이보다 낮은 곳은 부산 62.1, 대구 61.5 등이었다.

나머지는 인천 72.7, 광주 87, 대전 71, 강원 89.2, 충북 83.8, 충남 87.5, 전북 86.2, 전남 95.8, 경북 90.1, 경남 81.1, 제주 68.4였다.

HF는 코이는 중위소득 가구가 구입 가능한 아파트 재고량을 전체 아파트 재고량으로 나눈 값으로 감정원의 아파트시세, 통계청의 근로자가구 중위소득, 20년 만기 고정금리 원리금균등상환방식 담보대출조건 등을 토대로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