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달러-엔 환율은 10일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중국 무역지표가 부진하게 나온데다 도쿄증시가 등락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오후 3시34분 현재 달러-엔은 전장 뉴욕대비 0.25엔 하락한 101.76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유로-달러는 0.0016달러 내린 1.3839달러를, 유로-엔은 0.45엔 밀린 140.83엔을 나타냈다.

트레이더들은 중국 무역지표 부진에 경기 둔화 우려가 깊어졌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엔화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3월 수출과 수입은 전년대비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모두 감소했다.

이날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수출은 2월 18.0% 감소한 데 이어 3월에는 6.6% 감소했다. 수입은 2월 10% 증가했지만 3월에는 11.3% 감소했다.

기저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시장 예상치를 대폭 밑돈 지표는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했다.

아울러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오후장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보합으로 마감했다.

사카이 도시히코 미쓰비시UFJ신탁은행 외환부문 매니저는 "전날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기 때문에 오늘 도쿄증시 움직임은 놀랄만한 대조를 이룬다. 투자자들이 리스크에 민감한 포지션을 취하기 조심스러워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도쿄증시 흐름과 함께 11일부터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주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일본 통화정책에 대한 다른 국가의 불만이 제기될 가능성은 작지만, 일단 관망세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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