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 이하 수은)은 대림산업이 수주한 중동 오만의 소하르(Sohar) 정유설비 증설사업에 직접대출 4억2천만달러, 보증 1억8천만달러 등 총 6억 달러의 금융을 제공한다.

수은은 11일 이번 프로젝트는 총 공사비만 27억달러로 소하르 산업단지내 기존 정유설비의 제품 생산용량을 하루 12만배럴에서 20만배럴로 증산하는 사업이라며 대림산업이 영국 페트로팩(Petrofac)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다고 설명했다.

오만 정부는 석유 수출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자국의 정유·석유화학산업의 수직계열화를 위한 장기발전계획(Programme Apple)의 하나로 이번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은은 소하르 정유설비 증설사업의 입찰 단계부터 금융지원의향서(L/I)를 발급해 대림산업의 수주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며 이 결과 오만 국영 정유석유산업공사가 '선(先)금융 후(後)발주'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수은은 이번 사업에 대한 성공적인 금융지원을 계기로 LIWA Plastic Project(총 사업비 36억달러 규모) 등 오만 정부가 추진 중인 후속 대형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들의 추가적인 진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지원으로 수은은 오만 국영 정유석유산업공사와 대출기간 12년의 안정적 중장기 금융자산을 확보했다"며 "정부의 방침대로 한국 기업의 해외사업 진출을 돕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소하르 정유설비 증설사업에는 수은 외에도 무역보험공사와 SACE(이탈리아)가 각각 1억8천250만달러, 1억달러를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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