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잇따른 악재가 겹친데 이어 조단위의 자금 조달이 시급한 KT가 해외채권 발행에 착수했다.

14일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KT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10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KT는 이를 위해 초기 가이던스 금리로 미국 국채 수익률에 120bp(3년물)와 130bp(5년물) 안팎(area)이 가산된 수준을 제시했다.

발행주관사는 BoA메릴린치, 씨티그룹, 도이치방크, 골드만삭스, HSBC 등 5곳이다.

KT는 해외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을 갚는데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6월24일에 6억달러의 외화표시채권의 만기가 돌아오고 내달 1천700억원의 공모사채도 만기를 맞는다. 현금배당 지급을 위해 2천억원 정도의 자금도 필요하다.

이에 더해 명예퇴직으로 지급해야 할 퇴직금이 약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와 피치가 신용등급을 'A-'로 낮춘데 이어 무디스가 지난 2월 신용등급을 'A3'에서 'Baa1'으로 하향 조정했지만 글로벌 투자자들의 KT에 대한 반응은 비교적 괜찮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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