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5월 조기개장은) 소방 및 건축법 준수여부, 교통문제 등 모든 측면에서 엄격하게 점검하겠다. 어떤 경우에도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오전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공사현장을 찾아 시민안전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롯데월드의 잇따른 사고와 최근 세월호 참사까지 겹치며 안전관리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급부상한데 따라 현장시찰이 이뤄지게 됐다.

박 시장은 공사현황과 구조물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을 듣고, 석촌호수가 훤히 내려보이는 초고층 건물의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엘리베이터는 롯데월드타워 33층에 도달했다. 초고층 빌딩 수직하중의 60%를 견딜 코어월과 40%를 감당하는 8개 메가빌딩을 살펴봤다.

롯데월드타워가 국내 최고 555m 높이로 시공중이라, 풍압에 대한 설계에 전력을 기울였다는 현장 관계자의 설명도 있었다. 박 시장은 내진설계를 질문하는 등 초고층 건물에 대해 꼼꼼히 챙겼다.

이어 8층 높이의 애비뉴엘동을 찾았다. 명품 전문 백화점으로 계획된 애비뉴엘동은 5월 조기개장을 목표로 내부공사가 한창이었다.





이곳에서 박원순 시장은 긴급 대피상황에 대한 롯데측의 시민안전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화재를 가정한 상황에서는 대피구역으로 피신한 시민들을 위해 방재커튼이 내려와 연기 등을 차단하는 시범이 있었고, 롯데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소방대원들의 화재진압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지하1층에서는 방재센터를 둘러봤다. 화재가 발생한 곳은 물론 빌딩 곳곳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컨트롤 타워다.





공사현장 시찰을 마친 박 시장은 "시스템적으로 자동대응 방안이 작동한다고 하더라도 사고시에 기능하지 못할 수 있다"며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2~3중의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 안전을 위해서라면 법적 기준을 상향해서라도 관련 내용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강제성은 없지만 협의를 통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2롯데월드는 오는 2016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는 롯데월드타워와 네비뉴얼동 등 4개동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배관작업을 하던 인부 1명이 사망하는 등작년과 올해 4건의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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