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이덕훈, 이하 수은)은 한국 컨소시엄이 수주한 칠레 켈라(Kelar)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운영사업에 총 3억8천만달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을 지원한다.

수은은 23일 한국남부발전·삼성물산 컨소시엄이 호주계 글로벌 광산기업 BHP 빌리턴(Billiton)으로부터 수주한 켈라 발전소 건설·운영사업에 대출 2억1천만달러, 보증 1억7천만달러 등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BHP Billiton은 전세계 26개국에서 철·구리·석탄·알루미늄·석유 등 다양한 광물과 자원을 생산·수출하고 있는 세계 최대 다국적 광물개발기업이다.

한국 기업 최초로 칠레에 민자발전소를 건설·운영하는 이번 사업은 칠레 북부 안토파가스타州에 517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해 남동쪽으로 약 200km미터 떨어진 BHP 빌리턴(Billiton) 소유 구리 광산에 전력을 공급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 사업규모는 약 6억달러로, 2016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칠레 켈라(Kelar)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운영사업은 한국 기업이 지분투자(한국남부발전·삼성물산), 발전소 건설(삼성엔지니어링), 운영(한국남부발전) 등을 일괄 수행하는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진행된다.

수은은 이번 사업이 기업 간 과당경쟁에 따른 저가 수주를 해소해 높은 운영수익과 장기 배당수익을 함께 기대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해외사업이라고 평가했다.

그동안 칠레 전력시장은 미국, 스페인 등 소수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이 독과점 형태로 전력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한국 기업의 시장진출이 쉽지 않았다.

수은은 이런 상황에서 수은이 국내 기업에 경쟁력 있는 금융을 지원하는 동시에 전력구매계약(PPA) 등 발주자와의 프로젝트 계약에 관한 주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칠레 등 중남미 전력시장에 한국 기업의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수은 관계자는 "수은이 사업 초기단계인 2012년부터 금융지원의사를 적극 표명하고, 대출기간 17년의 초장기금융을 제공했다"며 "이에 Natixis, SMBC 등 국제상업은행의 참여를 끌어내 한국기업의 해외투자 개발사업 성사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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