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상승했다. 금리는 장초반 미국의 국채금리 하락을 따라 강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국고채 10년물 입찰 등 영향을 받아 약세로 전환했다.

18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4bp 상승한 2.562%에, 10년물은 3.2bp 상승한 3.101%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보다 8틱 하락한 106.83에 마감됐다. 외국인은 1만2천계약을 순매수한 반면 은행과 증권사가 각각 4천500계약과 6천300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전일보다 29틱 하락한 116.22를 나타냈다. 은행과 증권사가 각각 1천80계약과 1천100계약을 샀지만, 외국인이 3천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잭슨홀 회의 등 해외 변수와 앞으로 나오는 경제지표 등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중은행 딜러는 "오늘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약간 높은 금리에 형성되면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 같다"며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없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해외 변수가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 금리도 강세 분위기지만, 우리나라는 금통위 이후 포지션 조정이 일부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흐름은 안전자산이 우위에 있기 때문에 금리가 일정 부분 조정을 받으면 다시 매수세가 들어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 딜러도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전반적으로 차익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크게 조정을 받을 것 같지는 않다"며 "앞으로 나오는 경제 지표를 주목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14-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0.8bp 하락한 2.530%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 주말 미국 국채 금리가 지정학적 우려로 하락한 동향을 따라갔다. 금리는 장중 상승 반전하며 오후까지 약세흐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당초 채권금리가 대외흐름을 따라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으나, 결국 예상이 빗나갔다. 지난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추가 인하 시그널을 명확히 내놓지 않은 영향이 컸다.

이날 국채 10년물 낙찰금리가 높게 형성된 것도 시장 약세 전환에 일조했다.

국채선물도 하락했다. KTB는 9만1천계약이 거래됐다. 미결제약정은 1만3천500계약 증가했다. LKTB는 5만1천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3천700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4bp 상승한 2.562%에, 5년물은 3.0bp 오른 2.791%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2bp 상승한 3.101%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3.1bp 오른 3.276%를 보였다. 국고30년물은 2.9bp 상승한 3.354%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6bp 상승한 2.402%를 나타냈다. 1년물은 0.9bp 오른 2.385%, 2년물은 1.8bp 상승한 2.476%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8bp 상승한 2.947%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2.1bp 오른 8.675%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0.3bp 하락한 2.43%, CP 91일물은 0.5bp 내린 2.54%에 고시됐다.

es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