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했다.수익률 곡선은 장기물 금리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며 가팔라졌다.(베어 스티프닝)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가 완화된 상황이어서 장기물 중심으로 일부 차익을 시현하고 가자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1bp 상승한 2.573%에 10년물은 4.2bp 상승한 3.143%에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 9월물은 전일 대비 3틱 하락한 106.80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와 외국인이 각각 1만계약과 2천계약을 팔았다. 은행은 1만3천계약을 샀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41틱 하락한 115.81에 거래를 종료했다. 은행과 외국인이 각각 1천200계약과 600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증권사는 910계약을 순매수했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금리가 당분간 차익시현성 매물 탓에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기준금리가 인하된다는 것에 맞춰서 포트폴리오를 짜면서 한 달 넘게 집중하다가 재료가 없어진 상황"이라며 "추가 인하 여부가 불투명한 탓에 일부 차익시현성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9월과 10월 연휴가 많아서 지난 몇달처럼 한 번 더 이익을 볼 기회가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며 "지금까지 이익이 난 부분을 챙기고 가려고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딜러는 "일부 차익시현성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금리가 조금 안정된 후에 다시 들어가려는 세력도 있기 때문에 약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지표물인 14-3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2.3bp 올라간 2.585%에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가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우려가 완화되며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5.2bp 상승한 2.394%를 나타냈다.

장중 금리는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박스권 등락을 반복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가 다소 완화된 탓에 약세를 이어갔다.

국채선물도 하락했다. KTB는 9만4천계약이 거래됐다. 미결제약정은 2천계약 늘었다. LKTB는 6만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약정은 296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1.1bp 상승한 2.573%에, 5년물은 2.5bp 오른 2.816%에 고시됐다. 10년물은 4.2bp 상승한 3.143%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4.0bp 오른 3.316%를 보였다. 국고30년물은 3.9bp 상승한 3.393%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3bp 상승한 2.405%를 나타냈다. 1년물은 0.3bp 오른 2.388%, 2년물은 0.9bp 상승한 2.485%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0bp 상승한 2.957%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1.2bp 오른 8.687%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0.1bp 하락한 2.42%, CP 91일물은 0.4bp 내린 2.5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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