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으로 상승했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으로 상단이 제한되며 1,020원대에서 횡보했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11시 18분 현재 전일 대비 3.30원 상승한 1,020.60원에 거래됐다.

미국의 주택 관련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 인덱스가 81.8선으로 상승하는 등 글로벌 달러 강세가 관측됐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도 이 영향으로 상승 출발 후 수입업체 결제수요에 상승폭을 점진적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상단에서의 수출업체 네고물량으로 달러화는 1,020원대 초반에서의 횡보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연방준비제도의 잭슨홀 회의 등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달러화 움직임은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오후 1,018원에서 1,023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FOMC 의사록 공개와 글로벌 달러 강세 등으로 달러화의 상승 압력이 지속되겠지만, 상단에서의 네고물량으로 상승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 은행의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로 달러화가 상승했지만, FOMC 의사록 공개와 잭슨홀 미팅 등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는 모습"이라며 "상단에서 네고물량도 여전해 달러화가 1,020원대 중반으로 올라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은행의 외환딜러도 "FOMC 의사록 공개 등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달러화가 쉽게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라며 "수출입업체의 비드·오퍼도 모두 조용해 달러화가 오후에도 현 레인지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미국의 7월 주택착공 호조로 글로벌 달러 강세가 나타나며 달러화는 전일 대비 2.20원 상승한 1,019.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오전 장중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이 우위를 점하며 점진적으로 레벨을 높였다.

하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으로 상단이 제한되며 달러화도 상승폭을 더 확대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7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 공개와 잭슨홀 회의 등 미국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를 앞두고 달러화도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갔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2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도 15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한편, 달러-엔은 전장 뉴욕시장 대비 0.01엔 상승한 102.93엔에 거래됐고, 유로-달러 환율은 1.3314달러를 나타냈다.

jheo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