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부동산신탁업계가 지난 상반기에 전년동기대비 5.8% 증가한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안정적인 성장을 이뤘다.

금융감독원은 3일 부동산신탁회사 11곳의 상반기 당기순익은 735억원으로 전년보다 40억원(5.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1개사 모두 흑자를 나타냈다. 한국토지신탁(312억원·전년비 51억원↓)이 가장 흑자 규모가 컸고, 한국자산신탁(103억원·49억원↑)과 코람코자산신탁(90억원·50억원↓)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신탁회사별 주요 재무현황(출처:금감원)>

영업수익은 2천209억원으로 65억원(+3.0%) 증가했다. 담보신탁과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가 각각 111억원과 58억원 증가한 데에 기인했다.

11곳의 총 자기자본은 1조2천92억원으로 당기순이익 발생 등에 힘입어 503억원(+4.3%) 증가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평균 836.5%로 전년말(768.4%) 대비 68.1%포인트 올랐다.

회사별로는 대한토지신탁이 1천865.9%로 가장 높았고 무궁화신탁이 351.9%로 가장 낮았다. 모두 적기시정조치 기준(150%)을 웃돌았고, 최저자기자본 유지 요건(70억원)을 충족했다.

전체 수탁고는 126.6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7.9조원(6.7%) 증가했다. 처분신탁이 0.9조원(11.4%), 관리신탁이 0.1조원(5.0%) 감소한 반면 중소형사들이 공격적인 영업 덕분에 담보신탁 6.2조원(8.1%), 관리형 토지신탁 2.5조원(10.0%)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신탁회사의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되고 차입이 감소하고 있다"면서도 "부동산 경기에 민감한 차입형 토지신탁 비중이 높은 점 등을 감안해 사업진행 상황 등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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