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역과 청량리역을 운영하는 한화그룹 산하 한화역사가 사업비 1조3천억원으로 추정되는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11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민자역사 개발·운영기업인 한화역사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달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 유일하게 참여했다.

지난주 코레일의 서면심사(계량·비계량)를 통과했고, 코레일 내부 심의절차를 거쳐 이달 우선협상자로 지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후 최종 사업자로 결정되기까지는 두달가량 소요된다.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위치도(출처:코레일)>

이번 사업은 서울시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대 5만5천535㎡ 부지에 국제 컨벤션센터와 오피스빌딩, 호텔, 상업·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기업회의(Meeting)와 인센티브 관광(Incentive),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를 뜻하는 마이스(MICE) 시설을 강화하기 위해 서울시와 협의도 거쳤다.

코레일 소유 땅은 전체의 57%인 3만1천920㎡로 매각 가격은 4천98억원이다. 자산개발 수익금 410억원을 포함하면 4천500억원이 넘는다.

건축계획안에 따르면 입지시설은 지하6층~지상40층 규모다. 연면적은 지상 21만2천여㎡, 지하 10만4천여㎡다. 용적률은 757%, 건폐율은 73%로 계획됐다.

코레일은 사업부지의 대부분인 제3종일반주거지역을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할 계획을 잡고 있다.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조감도(출처:코레일)>

한화역사는 지난 1987년 한화그룹과 코레일(당시 철도청) 합작으로 설립된 회사다. 작년말 현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48.41%)와 한화엘앤씨(18.84%),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0.71%) 등 특수관계자가 지분의 67.96%를 가지고 있다. 나머지는 코레일 30.07% 등이 소유중이다.

롯데쇼핑(백화점·아울렛·마트·시네마 등) 등과 장기 임대차계약(기본 20년·계약 종료시 10년 연장)을 체결하는 등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매출 607억원, 조정영업익 208억원, 현금창출력(EBITDA) 329억원의 우수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서울시와 적극적인 협조를 거쳐 사업이 정상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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