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GS건설이 9·1 부동산대책 영향으로 주목받는 재건축시장에서 가장 많은 일감을 확보한 건설사로 나타났다.

앞으로 재건축시장이 활성화된다면 해외현장에서 고전 중인 건설사의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 건설사 중 GS건설의 재개발·재건축 수주잔고가 12조4천억원 가량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현대산업이 12조원, 대우건설이 11조8천억원, 삼성물산이 10조원에 달했다. 대림산업은 6조1천억원, 현대건설이 가장 작은 4조원의 재개발·재건축 일감을 확보했다.

GS건설은 특히 가계약 물량도 7조원에 달해, 이 물량을 합칠 경우 수주잔고가 20조원으로 압도적인 수준으로 알려졌다.

라진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은 가계약 물량까지 하면 수주 잔고가 20조원에 육박해 건설사 중 가장 많은 재개발·재건축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며 "시장이 활발해지면 상당한 정책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증권은 이날 GS건설 투자의견을 '사자(BUY)'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4만6천원으로 제시했다.

김열매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의 '자이' 브랜드 경쟁력이 크다"며 "국내 주택 시장 회복, 특히 재건축 추진 활성화와 수도권 신규분양 시장 회복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GS건설 관계자는 "9·1대책으로 외곽에 택지 공급이 안 되면 도심의 재건축·재개발로 회귀할 수 밖에 없다"며 "그 동안 각종 규제로 진척이 더뎠는데 앞으로 분양성이 개선된다면 서울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성이 양호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9·1 부동산대책에서 재건축 연한규제를 기존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하고, 안전진단 기준도 완화하는 등의 재건축 규제를 풀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libert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