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헤지펀드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졌다는 우려가 고개를 드는 가운데 이는 과장된 진단이라는 반론이 제기됐다.

18일(미국시간) 금융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기관투자가 마크 앤슨은 "헤지펀드와 프라이빗에쿼티(PE), 벤처캐피탈, 부동산 모두 투자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중요하다"며 이같이 전했다.

지난 15일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 캘퍼스(CalPERS)가 40억달러 규모의 헤지펀드 투자 자금을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미국의 다른 공적 연기금도 헤지펀드 투자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추가 이탈 등 시장 동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캘퍼스가 미국을 대표하는 공적 연기금인데다 대안투자로 부동산과 헤지펀드, PE 등에 가장 먼저 투자를 시작했다는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앤슨은 연기금들이 연이어 헤지 펀드에서 자금을 회수하며 '헤지펀드의 죽음'을 가져올 것이란 예상이 과도한 우려라고 평가했다.

그는 "헤지펀드의 단기 투자적 성향이 기관 투자자 이탈 우려를 불러왔다"며 "실제 기관의 투자는 유동성 목표뿐만 아니라 책임 소재와 리스크 수용 능력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앤슨은 "일부 기관 투자자들은 헤지펀드의 유동성 전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비유동적인, 바꿔말해 안정적인 자산 투자에 가치를 부여하는 기관 투자자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앤슨은 헤지펀드의 수수료가 높기 때문에 캘퍼스가 투자를 철회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기금 포트폴리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PE와 벤처캐피탈, 부동산펀드 등의 수수료도 헤지 펀드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이들의 수수료가 헤지펀드보다 비쌀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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