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채선물이 외국인의 선물매도로 약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9천계약 이상 순매도하면서 약세 분위기를 주도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는 3천계약 이상 감소했다.

12일 서울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KTB)은 오후 1시 30분 전일보다 6틱 낮은 107.90을 보였다. 외국인은 9천52계약을 순매도했고 증권은 3천40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전일보다 33틱 하락한 119.73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2천121계약을 팔았고 증권은 1천218계약을 샀다.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연내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이 희석되면서 채권 가격이 조정을 받았다. 3년, 10년 국채선물은 모두 기술적 지지선인 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다. 지지선이 무너지면서 외국인은 국채선물 매도로 돌아섰다.

다만, 추가적인 채권가격 약세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금리 레벨이 올라오면서 저가매수가 유입될 것이란 의견과 매수심리가 훼손됨에 따라 밀려도 쉽게 매수가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팽팽했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는 기술적 매도일 가능성이 크다"며 "좀 더 밀릴 수는 있지만 어느 정도 밀리면 저가매수가 유입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외국인의 하루 매매 패턴을 보고 쉽게 단정 짓기는 어렵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이 금일 매도가 1만계약을 넘어설 것 같아 이들이 방향을 잡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자칫하면 단기 숏장으로 가는 전환점으로 연결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 강하게 낙찰되던 장기물 공사채 입찰도 약하게 되는 등 장기물이 특히나 더 약한 모습을 보이는 점도 부담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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