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은실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둔 경계감도 금리 상승에 일조했다.

12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8bp 상승한 2.204%에, 10년물은 3.9bp 상승한 2.75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보다 8틱 내린 107.88을 기록했다. 증권사는 2천300계약을 샀다. 외국인은 9천400계약을 팔았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전일보다 46틱 하락한 119.60을 나타냈다. 증권사는 2천400계약을 샀지만, 외국인이 2천600계약을 팔았다.

◇ 시장 전망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금리 상승 추세가 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 부총리 발언으로 비춰볼 때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다시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증권사 딜러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외국인도 채권을 팔다 보니 금리가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없다고 하면 시장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딜러도 "내일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이 나올지가 중요하다"며 "지금 분위기로서는 시장에 우호적일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정부가 금리 인하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없는 만큼 당분간 인하 기대가 살아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 3년물 지표물인 14-3호를 중심으로 전일보다 1.4bp 높은 2.190%에 거래를 시작했다. 최 부총리 발언 이후 시장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출석해 "금리인하는 한국은행이 연달아 짧은 기간에 50bp를 했기 때문에 지금 상황은 한국은행이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간밤 미국 채권시장은 재향군인의 날로 휴장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시장에서 매도세를 나타내며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KTB는 14만8천계약이 거래됐다. 미결제약정은 1천570계약 감소했다. LKTB는 4만3천계약이 거래된 가운데 미결제 약정은 960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2.8bp 상승한 2.204%에, 5년물은 3.6bp 오른 2.405%에 고시됐다. 10년물은 3.9bp 상승한 2.758%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3.7bp 오른 2.938%에 마감됐다. 국고 30년물은 전일보다 3.1bp 오른 3.029%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전일 대비 1.5bp 상승한 2.049%를 나타냈다. 1년물은 1.3bp 오른 2.078%, 2년물은 3.0bp 오른 2.158%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은 전일보다 2.8bp 상승한 2.522%에, 동일 만기의 회사채 'BBB-' 등급은 전일보다 3.1bp 오른 8.312%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2.140%, CP 91일물은 전일 대비 보합인 2.23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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