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태문영 기자 =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전과 비교해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는 수능일과 겹치면서 평소보다 1시간 늦춘 오전 10시에 시작했다.

9시45분경 금통위 회의장인 15층 대회의실 문이 열렸다.

회의시간이 늦어진 탓인지 기자들은 물론 금통위원들도 평소보다 약간 늦게 회의장에 입장했다.

가장 먼저 15층에 도착한 서영경 부총재보는 회의장에 아무도 없어서인지 밖에서 한은 직원과 대화를 나누다 들어왔다.

9시54분 최운규 경제연구원장을 시작으로 윤면식 통화정책국장, 허진호 금융시장부장 등 집행간부들이 착석했다.

금통위원 중에서는 정순원 위원이 57분에 가장 먼저 회의장에 도착했다. 정 위원은 자리에 앉아 앞에 놓인 '통화정책방향 의결문 관련 자료'를 펴서 읽었다.

58분에 문우식 위원, 하성근 위원, 장병화 부총재, 함준호 위원이 차례로 입장했다. 문 위원과 장 부총재는 수능일이라면서 담소를 나누었다. 뒤이어 정해방 위원이 착석했다.

10시 정각 이주열 총재가 회의장으로 들어섰다. 지난달과 같은 보라색 넥타이 차림의 이 총재는 지난달보다 여유가 있는지 미소도 잃지 않았다.

카메라기자들이 다가가 "탕탕탕 해주세요"라고 요청하자 이 총재는 웃으며 의사봉을 두드렸다. 그는 바로 옆의 카메라 기자에게는 "추운 모양이네요. 털파카까지 입고"라 말하기도 했다.

건너편에 걸린 시계를 바라보던 이 총재는 10시2분 촬영을 종료한다는 말에 미소를 띤 얼굴로 양손을 턱에 괴고 기자들이 나가는 모습을 지켜봤다.

이날 총재 기자간담회는 평상시보다 30분 늦은 오전 11시50분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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