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한국은행은 국내 경기가 점차 개선되겠지만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13일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을 통해 "국내 경기는 미국 경기회복 등으로 점차 개선되겠으나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그 동안의 경기 회복에 대해 "실물지표 부문별로 개선과 악화가 엇갈리는 등 경기회복 모멘텀은 강하지 않은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은은 "9월 중 설비투자는 증가했지만 소비와 건설투자는 감소했고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했지만 제조업 생산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9월 중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3.2% 증가했다. 일반기계류와 기타운송장비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준내구재와 비내구재 소비 감소로 전월 대비 3.2% 감소했다.

9월 중 제조업생산은 보합을 나타냈다.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등이 줄어든 반면 기계장비와 1차금속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10월 중 수출은 미국에 대한 수출 호조 등으로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앞으로 국내 경기는 개선되겠지만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본다"며 "투자 및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주요국 정책변화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이 불안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은 소비자물가는 당분간 낮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산물가격 안정과 국제유가 하락으로 물가가 안정된다는 설명이다. 10월 중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1.2% 상승했다.

한은은 경상수지가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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