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940원대 초반으로 밀리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엔-원 재정환율은 오전 9시 27분 현재 100엔당 942.33원에 거래됐다.

엔-원 환율은 개장 전 940원을 하회하기도 했다. 엔-원 환율은 936.31원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2008년 8월 이후 6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엔-원 환율은 이달 들어 종가 기준으로 950원선에서 940원대 중반으로 레벨을 슬금슬금 낮췄다. 엔화의 급격한 절하 속도를 달러-원 환율이 모두 따라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달러-엔 환율은 전일 아시아외환시장에서 115엔대로 하락했지만, 115엔대 중반에서 저가매수로 지지를 받고 나서 유럽외환시장에서부터 116엔대를 회복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세 인상 연기와 중의원 해산 방침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됐다. 달러-엔 환율은 아베 총리의 기자회견을 주목하며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달러-엔이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려는 분위기가 여전하다. 올해 안에 120엔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가 상존하며 환율을 밀어올릴 타이밍을 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딜러는 "달러-원 환율 변동폭을 보면 달러-엔 환율만큼은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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