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GS건설이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지에 들어설 4조원 규모 'LG사이언스 파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05년 계열분리 이후에도 지속된 LG그룹과 GS그룹간의 우호적 관계를 고려할때 GS건설이 유리한 고지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마곡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LG사이언스파크 수주를 위해 공사계획 등을 수립하고 있다.

LG사이언스파크는 축구장 24개 크기인 17만여㎡ 부지에, 연면적 111만여㎡ 연구시설로 조성된다. 지상10층 6동, 지상9층 12동 등 총 18개동으로 이뤄진다.

LG그룹은 지반조성공사 6천억원과 건축·시공비 3조4천억원 등 총 4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지반공사는 지난 10월 삼부ENC가 착공에 들어갔다.

본공사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10개 계열사의 선행연구 조직이 입주할 1부지(2017년 준공)와 그외 연구인력이 들어오는 2부지(2020년 준공)로 나눠진다.

1부지도 1~2단계로 나눠 발주가 진행되는데, 내년 3월 착공예정인 1단계 공사규모만 1조4천억원에 달한다.

LG그룹은 공개입찰방식으로 발주할 계획으로, 아직 입찰과 관련한 구체적인 일정은 잡고 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는 그동안 GS건설이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과 LG전자 서초R&D캠퍼스 등 LG그룹의 전자관련 물량을 주로 담당해왔던 터라 GS건설의 수주가 유력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형건설사의 한 관계자는 "조단위에 달하는 공사규모에도 불구하고 GS건설을 제외한 업체들이 검토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LG사이언스파크 조감도. 출처:LG>



오는 2020년 준공될 LG사이언스파크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생활건강, LG생명과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0개 계열사 2만5천여명 연구인력들이 집결한다.

지난 10월23일 열린 기공식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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