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 대표이사 코멘트 추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수서발(發) 고속철도를 운영하는 에스알(SR)이 공공기관 자금모집을 완료했다. 민영화 논란을 불식하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건설적인 경쟁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SR(대표이사 김복환)은 12일 서울 중구 법무법인 세종 회의실에서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과 IBK기업은행, 산업은행과 주주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발표했다.




<사진 왼쪽부터 코레일 한문희 경영지원본부장, 사학연금 박민호 자금운용관리단장, SR 김복환 대표이사, 기업은행 이상진 부행장, 산업은행 홍태주 부장. SR 제공>

SR의 자본은 800억원으로 공공기관이 472억원(59%), 코레일이 328억원(41%)을 투자했다. 구체적으로 사학연금은 252억원(31.5%), 기업은행 120억(15%), 산은 100억(12.5%)이다.

코레일은 보통주로, 공공기관은 상환우선주 형식으로 지분을 넣는다. 다만 공공기관은 개통후 배당률 등을 검토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풋옵션(Put Option)을 받았다. 풋옵션을 행사하면 코레일의 지분은 더 늘어나게 된다.

특히 공공기관이 펀드 등 간접투자 방식을 쓰지 않고 직접 지분투자를 결정한 데는 민영화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기 위한 SR 등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SR은 2천500억원까지 자본을 확충할 계획이다. 내년 800억원, 오는 2016년 900억원 수준으로 추가조달할 계획을 짜고 있다.

SR이 운영하는 고속철도는 서울 수서에서 부산(401km)과 목포(354km)까지 달리며 오는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연평균 5만명이 이용해 연매출은 최대 5천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업익은 개통 첫해 82억원, 2017년 336억원, 2018년 366억원 수준이다.

SR 관계자는 "코레일과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협력 등을 바탕으로 800억원의 초기자본을 마련했다"며 "2016년 개통을 위한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복환 대표이사는 이날 행사에서 "최고의 안전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안정적인 흑자경영을 실현하는 건실한 회사가 되겠다"며 "회사의 성장성과 안정성에 신뢰를 갖고 주주로 참여해 준 기관에 감사의 뜻을 보낸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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