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국고채 금리가 단기물을 위주로 소폭 하락했다. 외국인이 장중 국채선물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분위기가 반전됐고,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미뤄왔던 매수에 나선 것이 강세폭을 키웠다.

19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8bp 하락한 2.175%에, 10년물은 1.0bp 내린 2.715%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일보다 6틱 상승한 107.92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은행은 각각 1천405계약, 96계약을 샀고 증권은 681계약 순매도로 대응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전일보다 4틱 오른 119.64를 나타냈다. 외국인과 증권은 각각 908계약, 179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은 809계약을 팔았다.

◇ 시장 전망

시장참여자들은 오는 22일 국고채 20년물 입찰을 앞두고 매수가 유입되고 있어 입찰 결과에 따라 강세 분위기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장기투자기관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매수해야 하는 실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장기투자기관의 매수가 유입되고 있고 국민주택채권도 바이백이 예정돼 수급상 강세요인이 많다"며 "미국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인다 하더라도 이런 요소들이 강세를 지지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다음주 미국의 굵직한 경제지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신얼 현대증권 연구원은 "다음주 미국 경제지표 중에서 소비자심리지수와 신규주택매매 발표 등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 측 대외 요인은 약세 재료가 우세하고 국내 요인은 중립적이기 때문에 시장금리가 제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연말 북클로징이 진행 중이라 호가가 얇아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큰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국고3년 경과물인 14-6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0.8bp 내린 2.175%에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밤 미국 금리가 이틀째 약세를 나타내 장초반 채권시장 부담이 큰 상황이었다. 외국인은 장초반 국채선물을 순매도했으나 매수로 돌아섰다. 국내 기관은 방향성 베팅은 자제하는 가운데 외국인 매매와 실수급에 의존하는 모습이었다.

3년 국채선물은 6만3천543계약이 거래됐다. 미결제약정은 2천881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3만1천146계약이 거래됐고, 미결제 약정은 1천487계약 증가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0.8bp 하락한 2.180%에, 5년물은 전일 대비 0.1bp 내린 2.372%에 고시됐다. 10년물은 0.3bp 하락한 2.772%에 거래를 마쳤고, 20년물은 0.4bp 오른 2.924%를 보였다. 국고 30년물은 0.3bp 오른 2.996%였다.

통안채 91일물 금리는 0.1bp 하락한 2.081%를 나타냈다. 1년물은 0.7bp 내린 2.116%, 2년물은 0.7bp 내린 2.154%를 기록했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4bp 하락한 2.494%에,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4bp 하락한 8.324%에 마감됐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2.130%, CP 91일물은 전일 대비 1.0bp 오른 2.330%에 고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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