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김창섭 신영자산운용 채권운용팀 팀장은 상반기에는 정책금리 하락 압력이, 하반기에는 미국의 금리인상을 필두로 인상 압력이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거치면서 마찰적인 시장 변동성 국면이 자주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창섭 팀장은 23일 연합인포맥스와 전화인터뷰에서 "상반기 중에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제의 하방리스크가 여전할 것으로 예상되고 우리나라는 이른 시일에 내수와 투자 관련 지표가 개선될 가능성이 작다"며 "기준금리가 1분기 중 한 차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기준금리 레벨이 상대적으로 높아 정책수단으로 사용될 여지가 남아 있다"면서도 "유동성함정과 가계부채 우려, 통화정책의 효과성 문제 등이 제기되고 있고 2015년 중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 경제가 받을 영향 등을 고려한다면 금리 인하가 1회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률곡선은 1분기 강세 플래트닝(Bull Flattening) 전략 이후 시장금리가 반등할 수 있는 여건 조성 정도에 따라 약세 스티프닝(Bear Steepneing)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반적으로는 듀레이션을 확대하고 적절한 시기에 헤지를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크레디트 시장은 우호적 수급 여건이 우세하지만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은 사전적이고 점진적인 시장유동성 축소를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며 "재정정책 확대로 인한 국채수급 악화와 크레디트 스프레드 추가 축소가능성이 줄어들면서 관련 섹터 역시 성과가 차별화되는 국면이 나타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캐리 목적으로 접근했을 때 크레디트 투자는 연간으로 국면을 나눠 편입 비율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최근 이슈가 부각되고 있는 상품시장 등 기타 금융시장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상품시장은 올해 수급과 FX시장 전망이 완전히 빗나가면서 내년에도 최근의 약세 국면이 유지될 것으로 보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현재 수준에서 저점을 형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식시장 역시 지금은 개선세가 미약해 보이지만 등락을 거치면서 점진적으로 상승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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