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가 29일 국내 경제연구소와 금융기관 7곳을 대상으로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벌인 설문조사를 집계한 결과 이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1% 증가하고, 지난달보다 0.0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관별로는 현대증권이 1%, KB투자증권 0.9%, 신한지주와 키움증권, 하나대투증권, 한국투자증권 0.8%, 토러스증권이 0.6% 증가를 예상했다.
기관별 전월 대비 상승률 전망치는 -0.2~0.2%에 분포됐다.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 상승과 전세 가격 상승 등이 소비자물가 상승요인이지만, 국제 유가와 원자재가격 하락 안정 등이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가파르게 진행된 국제유가 등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내수 소비심리 부진이 나타나며 물가 하락을 견인했다"며 "달러-원 환율 상승에도 수입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어 환율 부분에서의 물가 상승 요인도 제한된 상황이다"고 말했다.
전민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 중 농산물 가격이 소폭 반등했지만, 석유류 가격 하락과 소비 부진 등으로 저물가 현상이 심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내년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담뱃값 인상 등 영향으로 1%를 상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내년 4분기에는 기저효과 등으로 2~3%대 상승률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종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내년 물가는 1.8%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나타내겠지만, 물가지표는 하반기부터 점차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마주옥 키움증권 연구원은 "내수 부진 영향으로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미해 내년 상반기까지 1.5% 이하의 소비자물가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다만, 내년 상반기 중 담뱃값과 공공요금 인상 등에 따른 일시적인 소비자물가 상승 요인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es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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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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