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2일 국채선물시장은 소비자물가의 전년비 상승률이 2%대로 내려선 영향으로 강세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 주말의 미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국채선물의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3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2.6% 상승했고 전월비로는 0.1% 하락했다. 3월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상승률은 연합인포맥스가 국내 경제연구소 및 금융기관 13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21일부터 27일까지 설문조사를 통해 내놓은 예상치인 3.1%보다 0.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또한 지난 2010년 7월 2.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주말 미국채 금리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미국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유럽 구제기금 증액 소식과 뉴욕증시 강세 등으로 전일보다 6bp 높은 2.226%를 나타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한때 2.399%까지 치솟고 반락했다.

최근 들어 소비자물가 지수의 영향력은 다소 떨어져 있으나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돈 3월 소비자물가 발표치는 채권 매수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채 금리가 장중 2.4%대 진입에 실패하고 강한 반락 압력을 받은 점도 국내 금리의 단기적 고점을 확인했다는 인식을 강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른 한편으로 시장의 강세 흐름은 유럽 구제기금 증액 소식 등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소비지표 호조 등에 따른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현상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 물가 상승률 둔화가 당장 금리정책 변화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에서 국고3년물 금리가 3.4%대로 반락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예정된 국고채 3년물 입찰 결과와 한국은행의 통화신용정책 보고서 내용 등은 장중 흐름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 1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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