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쿄증시는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내린 여파로 하락했다.

29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189.51포인트(1.06%) 하락한 17,606.22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전장대비 16.34포인트(1.14%) 내린 1,413.58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유가 급락에 따른 우려감에 하락 출발했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9% 떨어진 44.45달러에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다.

아랍에미리트(UAE) 석유장관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이 정당했음을 재확인한 영향으로 유가가 떨어졌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성명에서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하는 데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라며 지난달 입장을 반복한 것도 지수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향후 금리 인상 시점을 가늠할 힌트가 나오지 않아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일본의 소매판매도 약세 재료가 됐다.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METI)은 12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기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0% 증가를 밑도는 결과다.

닛케이지수는 오전 장에서 달러-엔 강세에 낙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오후 들어 달러-엔이 117엔 중반으로 레벨을 낮추자 하락폭을 확대했다.

미라보증권의 앤드루 클라크 트레이딩 디렉터는 "투자자들이 이번 FOMC에 부정적으로 반응했다"며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힌트가 나오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개별종목별로는 도요타가 1.14% 내렸고, 도시바는 2.21% 밀렸다.

캐논이 5.11% 떨어졌고, 소니는 1.74% 하락했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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